니키야말로 이 이야기의 젊은 주인공이다. 그렇다고 해서 영광의 주인공도 비극의 주인공도 아니다. 그는 이 집단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의 동력이다. 그의 왕성한 에너지와 도발적인 행동이 촉매와 같은 효과가 있었던 것이다.그는 서서히 집단의 구조를 붕괴시켰다. 추울 때면 부산하게 움직여서 다른 놈들을 따뜻하게 해줬고 더울 때는 낮잠을 방해했다.


니키는 우락부락한 근육에 이마는 넓고 표정은 약간 멍청해 보여서 촌뜨기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나 외모란 속기 쉬운 것이다. 그는 머리가 대단히 좋고 전체 집단에서 가장 민첩하며, 곡예 실력도 가장 출중한 침팬지다. 그는 위협 과시를 할 때 멋진 도약과 공중회전을 장기로 선보인다.


단디는 니키와 정반대이다. 다소 왜소한 체격에다 사려 깊은 듯한 눈빛으로 인해 이지적인 느낌을 준다. 실제로 단디는 이 집단의 인텔리이다. 그가 집단 내에서 가장 영리하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바 단디는 주변의 침팬지들뿐만 아니라 사람까지도 업신여긴다.


단디는 사회적인 지위 때문에 늘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했다. 수놈 침팬지의 청년기는 여러해 계속된다. 수놈의 위계 질서 속에서 자신의 지위를 쟁취하는 데 성공하기까지 그들은 수놈 진영이나 암놈 진영 어디에도 소속될 수 없는 어정쩡한 위치에 만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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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릴라에게 우유병으로 젖을 주는 방법을 가르친 것이다.로셔라는 새끼는 자기 자식은 아니었다. 로셔는 10주 정도 사람들의 보살핌을 받은 뒤 호릴라에게 입양되었다. 그 순간부터 새끼는 양모에게 완전히 의존하게 됐다. 호릴라는 로셔를 매우 주의 깊게 보살펴 우유병으로 젖을 줬을 뿐만 아니라 일주일 지나자 자기 젖을 만들게 됐다. 아마 로셔가 젖을 빨면서 그녀의 젖샘을 자극한 모양이다. 얼마 뒤 로셔는 하루 필요량의 절반 이상을 모유로 충당할 수 있었고, 나머지는 우유병으로 공급받았다. 


호릴라와 함께 집단 속에 있던 료셔는 인간의 손길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유년기를 보낼 수 있었다. 또한 호릴라 자신에게도 이 양녀 실험의 성공은 큰 사건이었다. 그때까지도 그녀는 자기 새끼가 죽을 때마다 으레 일종의 신경쇄약에 빠지곤 했다.


로셔를 입양한 이후로 그녀는 변했다. 몇 년 후, 호릴라는 그녀가 낳은 자식에게도 똑같은 방식으로 우유병으로 수유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나중에는 그럴 필요조차 없어졌다. 로셔를 키우면서 우유와 자연수유를병행한 덕분에 젖샘이 자극됐기 때문이다. 이후에 호릴라는 자신이 낳은 새끼들에게 추가 영양분이 거의 필요없을 정도로 충분한 자연산 젖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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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저녁까지. 데이트. 10분독서도 못했지만 좋았던 하루



비오는 도시속의 출근 시간에 드라이브와

오늘개봉한 범죄도시4를 첫날 관객이 되었고

쫄깃한 떡볶이를 먹고 이야기하고

코인노래방과 서울숲산책 그리고

딸기 디저트를 먹으며.

끊임없는 대화 침묵속에서도 기분 좋은

신나는 마음으로 보낸 시간들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함께한 모든 순간이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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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룬은 눈앞에서도 남을 속이는 것 같다.

라윗은 신뢰할 수 있는 것 처럼 보인다.


파위스트

동성보다 이성과 더 오랜 시간을 보내는 놈은 파위스트밖에 없다. 그래서 그녀는집단 생황에서 수놈과 암놈의 중간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제인구달이 연구한 야생집단에서도 체격이 크고 수놈처럼 보이는 암놈인 기기가 있었다. 그려는 임신할 수 없었지만 수놈들과는 관계는 상당히 좋았다. 기기와 파위스트 사이의 큰 차이라면 기기의 경우에 수놈들과의 교미를 거절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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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른험에서 일을 시작하기 두 해 전에 이미 마마는 권좌를 잃었고 내가 연구소에 들어갔을 당시는 그녀가 권력 이행기를 겪는 때였다. 남성적인 위협 행동은 그리 심하지 않았으며, 자식에 대한 흥미도 거의 없는 듯했다.


그해에 새끼를 낳았지만 스스로 돌보려고 하지 않았고 자꾸만 친구인 호릴라에게 맡기려고 했다. 결국 우리는 새끼를 그녀로부터 떼어내 우유병으로 젖을 먹일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사육장 설립 초기에 태어난 새끼 대부분이 걸었던 운명이기도 했다.


마마는 그로부터 두 해 뒤 태어난 두 번째 자식은 받아들였다. 그 무렵부터 간신히 새로운 지위에 만족하는 것 같았다. 이전보다 확연히 부드러워지고 너그러워졌다. 그녀의 딸인 모닉은 공주처럼 지내고 있다. 마나는 아주 따스하게 새끼를 감싸주었다. 집단의 모든 침팬지들은 모닉이 털끝 하나라도 다치게 된다면 예전처럼 노모의 분노가 폭풍처럼 불어닥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모닉은 어미가 집단에서 향유한 존경의 일부를 물려받게 된 것이다.p.8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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