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 제120회 나오키상 수상작
미야베 미유키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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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상 수상작들을 죽 읽어 나가다 만나게 된 작품이다

원작이 좀 오래된 편이고 부동산 문제가 소재라 그다지 끌리는 작품은 아니었지만 30페이지쯤 읽어나가자 빠져들게 되었다

'일가족 4인 살해 사건'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목격자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특히 초반의 살인사건의 묘사는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섬세하고 참혹한 묘사로 작품에 빠져들게 한다

한국은 언제나 부동산 문제가 끊이지 않았고 나도 20대 중반이 되어 서서히 내 집마련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부동산 문제가 의미있게 다가왔다

물론 이 작품은 전반적으로 살인범을 쫓는 추리소설이고 부동산 문제는 어디까지나 배경일 뿐 메세지를 주려 하는 것은 부모의 부재로 인한 한 소년의 인간성 상실과 그로인한 살의가 아닌가 싶다

불행한 가정사 때문에 인간성을 잃어버린 주인공의 범행 배경도 충격적이지만 마지막에 범인과 공감하는 소년의 대사도 인상적이였다

이 작품을 읽고 난 후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을 모두 읽게 되었는데 모방범 다음으로 훌륭한 그녀의 작품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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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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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서점 직원들이 선정하는 제2회 서점대상 수상작이라 하여 기대를 갖고 읽은 책이다

평론가들보다는 일반인들의 감성을 대변하면서도 일반인들보다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서점직원들이 뽑는 상이라 재미있는 작품이 뽑힐것 같았다

온다리쿠의 작품은 이 작품이 처음 이였는데 아주 재미있어서 다른 작품도 찾아 보았으나 이 작품이 제일 재미있었다

밤을 새워 80킬로미터를 걷는 고교생활 마지막 이벤트 '야간보행제'가 작품의 배경인데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에선 없던 이벤트라 신기하게 느껴졌다

내가 경험했던 것과 비슷한 거라면 마지막 수학여행과 같은 이벤트일까? 나의 수학여행을 떠올리며 읽어나갔다

온다리쿠의 작품은 대부분 가족사가 복잡한 아이들이 나와 서로 이야기하고 사건을 겪어 나가며 자신이 가진 문제들을 하나둘 풀어나가는데 이 작품의 주인공들이 가장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보행제를 하면서 일어나는 자잘한 에피소드와 겪어보지 못한 보행제에 대한 묘사가 훌륭해 몰입도를 더한다

사실 돌이켜보면 즐겁고 아름다운 순간만 가슴에 남지 매일 아침에 힘들게 일어나 지겨운 수업을 듣는과정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것이 사실인데 너무 아름답고 신선한 순간만을 묘사한 감이 있다는 것이 유일한 불만이었다

내가 가진 문제들과 상처들도 주인공들처럼 용기를 내서 다른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간다면 해결해나갈수 있을까

마지막에 주인공이 달려나가는 모습이 가슴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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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 영혼의 허기를 채워줄 하룻밤의 만찬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데이비드 그레고리 지음, 서소울 옮김 / 김영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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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에 따라서 단기나 불기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글로벌 스탠다드는 종교와 정치를 넘어서 서기 2006년이다.

연호는 원래 통치권자(왕)의 즉위 원년이 기준이 된다.
세종 14년이라던가, 소화 38년 등등...

메시아, 또는 그리스도는 '기름 부음받은자'라는 뜻으로,
하늘로부터 왕권을 부여받은 왕을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란 '우리의 왕 예수'라는 뜻이다.

과연 세상은 예수라는 왕이 통치하고 있는가?
크리스챤에게는 그렇고, 불신자나 이교도들에겐 상관없는 왕권일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종교와 정치와 상관없이
연호를 예수탄생을 기준으로 삼고 있으니
그를 왕으로 인정하고 있는 셈이고,
무려 2006년이 지난 아직도 사용하고 있으니
그가 죽지 않고 부활했음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유태인뿐 아니라 이방민족까지 모두 다스릴
영원한 통치자 메시아를 보내준다는 구약성경의 예언이 이루어진 것인가?

마하트마 간디는
"예수는 좋다. 그러나 크리스챤은 싫다. 그들은 전혀 예수를 닮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오늘날 '거대 교회'와 '극성 크리스챤'의 모습으로 가려진
기독교의 본질을 짧고 명쾌하게 전해준다.

이 작은 책을 통해 은연중에 우리 속에서 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예수라는 존재에게 저녁식사 초대를 받고
그를 왕으로 보내신 창조주와 인간과의 '관계'에 대해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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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을 바꿀 수 있는 힘, 내 안에 있다 틱낫한 스님 대표 컬렉션 3
틱낫한 지음, 진우기 옮김 / 명진출판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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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화를 몸속에 품고 살아가는데 화를 내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을 자세히 쉬운 글로서 스님은 우리에게 많은 점을 깨닫게 해주고 있다.

스님이 바라는 진정한 힘은 무엇일까?

현대인들은 강력한 힘을 원한다. 하지만 부와 명예로 대표되는 ‘세상의 힘’은 우리의 삶을 안정되고 평화롭게 만들기보다 일과 시간에 쫓기는 노예로 만들었다.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에 쫓겨 삶을 허비하느라 아이의 미소, 푸른 하늘같은 눈앞의 기적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

진정한 행복이 아닌 것들을 이제 그만 벗어버리자, 그리고 마음을 열고 내 안에 잠들어 있는 ‘힘’을 깨우자

사람들은 항상 허상을 쫓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람들은 ‘그때가 좋았어’ ‘나중에 집을 사면 좋을꺼야’’돈을 많이 벌면 행복할꺼야’ ‘승진하면 좋을꺼야’등 나름대로 희망과 꿈을 가지고 살고 있다.

그러한 꿈과 희망도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면은 결국 허상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현재에 머물지 못하고 우리의 마음은 항상 현재를 떠나 과거와 미래 어딘가를 방황하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의 삶이 힘겨운 까닭은 이렇듯 ‘현재’를 제대로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스님은 우리에게 항상 깨워있으라고 한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욕망과 집착속에 빠져 있지 않은가?

진정한 힘이란 지금 이순간에 너무나 행복하고 만족하여 우주 끝까지 다다를 수 있는 웃음을 웃을 수 있는 힘이다.

자신의 내면에 숨어있는 힘을 찾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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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리틀 아인슈타인을 이렇게 키웠다
진경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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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부존자원이 없는 가운데서 이렇게 성장한 것은 뛰어난 인적자원들과 그들 뒤에서 극성(?)을 떤 엄마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은 아니었을까?

쇼의 어머니께서 서문에서 밝혔듯이 공부 잘하는 아이를 소원하기 보다는 자녀들이 지닌 재능을 제대로 알고 그것을 개발해 주는 부모의 역할이 강조되는 사회풍토를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썼다고 한다.

즉 배움은 부모로부터 시작되고, 아이들의 배움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이 식지 않도록 자유롭고 평화스러운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책 전반에 걸쳐 나온다

책읽기는 가장 소중하므로 부모가 어려서부터 습관을 들이고 같이 읽어주며 곁에서 지켜 봐주는 게 좋다고 한다.

쇼가 받은 최악의 벌이 무엇이냐고 하니까 그는 엄마가 하루종일 책을 못읽게 한것이라고 한다.

또한 음악을 통해 어려움을 당하거나 상처를 입었을 때 영혼을 달래주도록 자연스럽게 음악과 친한 분위기를 갖도록 했으며(실상 아인슈타인도 힘들때나 아이디어가 생각안날 때 바이올린을 키면서 아이디어를 창출했고, 쇼도 피아노 치는 솜씨가 수준급),

창의력 발달을 위해서는 박물관 미술관 방문, 핑거 페인팅 등 미술교육을 했다.

저자가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주장하는 것은
자녀 교육은 학원이나 교재를 통한 강압에 의한 교육이 아니라 ‘공부는 무척 즐거운 것’이란 것을 인식시켜 주기 위해 부모가 친구도 되고 스승도 되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의 역할은 자녀들의 독특한 개성과 인격을 존중하며 자유스럽게 뛰놀며 배움에 대한 호기심을 지속시킬 수 있는 가정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한다.

자녀교육을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 외부에 의존한 우리에게 시사점을 주고 있다.

자녀교육에 대한 부모의 관심을 끌어주는 책으로 약3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분량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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