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 걸
마이조 오타로 지음, 김성기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1월
절판


수수께끼의 복면 작가 인데다 미시마 상을 수상하고도 기자회견은 물론 시상식장에도 나타나지 않은체 "작품이 순수한 형태로 읽히기를 원하기 때문에 모습과 목소리를 감추고자 한다."라는 말만 전해 관심을 갖게 된 작가의 작품

작품은 특이한 작가의 이력 답다고 할까

여고생 아이코는 좋아하지도 않는 동급생과 그냥 어쩌다 섹스를 나누고 자기혐오에 빠진다. 그리고는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남자는 누굴까하는 생각에만 골몰하는데
이것이 라이트 소설처럼 가볍게 묘사되면서도
진정한 사랑에 대한 고민과 자기 잇속만 챙기는 사람들의 개인주의를
비판하는듯도해서 가벼운듯 진지한 소설이 된다


중간에 특이한 표현방식을 사용하기도 해서
자칫 가볍게 스쳐지나갈 책이 되지 않고 주의를 다시 한번 끌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묘사가 간결하여 쉽게 읽히고
여고생의 섹스에 대한 계속 되는 고민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특이한 소재로 흥미도 끌어준다

좀더 자극적인 일본 소설을 찾고있다면 이 작품을
재미있게 읽을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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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1 밀리언셀러 클럽 51
스티븐 킹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1999년 치명적인 교통사고를 당한 후로 은퇴까지 고려하던 킹이 수년 간의 침묵을 깨고 발표한 작품이라 큰 기대를 하고 읽었다.

출간과 동시에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헐리우드에서 주목받는 신예 감독인 일라이 로스가 2007년 개봉을 목표로 영화로 제작 중이라니 기대감이 대단했다.

평화로운 가을날 오후 도심의 공원, 아이스크림 트럭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갑자기 미치광이처럼 날뛰며 서로를 공격한다. 이 광경을 본 주인공 클레이 리델은 혼비백산해 몸을 피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니 거리는 미쳐 날뛰는 광인들로 가득하다.

미치광이들의 공격을 가까스로 피한 주인공 클레이는 사람들의 뇌를 포맷해 버리는 정체 모를 전파가 온 세상의 휴대폰에 퍼졌음을 알고 경악한다. 그의 열두 살 난 아들인 조니도 생일선물로 받은 휴대폰을 갖고 있었기 때문. 전파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휴대폰 송신탑이 없는 곳을 찾아 피난을 떠나지만, 클레이는 별거 중인 아내와 함께 있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먼 고향까지 걸어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미치광이로 변해 덤벼드는 엄마를 때려눕히고 괴로워하는 십대 소녀 앨리스, 성서를 줄줄 외는 괴짜 무신론자인 독신남 톰이 클레이의 험난한 여정에 함께한다.

'법과 도덕이 사라진 세상에서 인간의 본성을 묻는 걸작'(가디언)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는데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을 배경만 21세기로 옮겨놓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신선한 맛은 떨어지는것 같다.지능적인 좀비들과 바이러스 대신 핸드폰이 소재인것만 제외하면 이야기 구조나 진행은 거의 같은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스티븐 킹의 연출과 묘사력은 특유의 긴장감을 유지해 끝까지 읽어나가게 만들지만

영화를 염두한 작품이라 그런지 초창기 스티븐 킹의 작품처럼 신선하고 긴장감을 주는 맛은 없는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듯한 기분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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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의 숏컷
김지운 지음 / 마음산책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영화학과를 졸업하거나 감독 밑에서 사사를 받거나 하는 대부분의 경우가 아니라 공모전 당선을 통해 감독 데뷔를 한 특이한 케이스라
이전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봤던 김지운 감독의 첫 책이다

1부는 김지운 감독의 일상, 인생관 그리고 유년기와 학창 시절을 두루 보여준다. 그간 각종 매체에 기고했던 글 중에서 25편을 선별해 실었다. 2부에는 최민식, 김혜수, 임수정 등 그간 함께 작업했던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고백하는 글, 일기 형식을 빌려 쓴 DVD 감상 노트, 자신이 아끼는 추천 영화 목록 등이 담겼다.

3부에는 영화 [달콤한 인생], [장화, 홍련]의 제작기를 싣는다. 카메라 앵글 밖의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하는 글로, 시나리오와 기획 단계에서 시작해 후반 작업까지 전 과정을 담고 있다. [반칙왕]과 [조용한 가족]에 얽힌 에피소드,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와 나눈 이야기도 책 속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이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감독이라 대부분의 글이 이미 읽었던 글이었지만 오래전에 읽었던 글은 기억이 잘 나지않아 새로운 기분으로 읽을수 있었다

자신의 전작과 계속 다른 장르의 영화를 만들어오며 특별한 필모그라피를 형성하고 있는 김지운감독

차기작은 만주 웨스턴이라는 특이한 장르의 영화를 만든다고 하는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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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인터뷰] 사시사철 곁에 있는 밥 같은 장르로, 황금가지 픽션 팀장 김준혁

사시사철 곁에 있는 밥 같은 장르로, 황금가지 픽션 팀장 김준혁


# profile
1974년생, 황금가지 픽션 팀장. 황금 드래곤 문학상 1-4회 기획 및 운영, 이영도 및 스티븐 킹 소설 담당. 현재 황금가지에서 밀리언셀러 클럽의 기획과 출간, 카페 운영 등을 맡고 있다.

 

Q. 2004년 여름 출발한 밀리언셀러 클럽이 어느덧 40권을 넘어섰는데요. 아직 잘 모르는 독자분들을 위해 밀리언셀러 클럽 시리즈 소개를 간단히 해주세요. 밀리언셀러 클럽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랄까, 지향하는 지점, 차후 출간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세요.

A. 밀리언셀러 클럽은 세계적인 인기 소설들을 엄선한 시리즈입니다. 기본적으로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작품들이며, 추리, 호러, 스릴러 등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모든 장르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유명작들 위주로 편성하다 보니 이미 국내에 출간된 적이 있던 도서들도 다수 있었고, 현대 코드와는 잘 맞지 않는 고전 작품 때문에 시리즈의 신선함이나 주목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최신 소설들의 비중이 높아질 것입니다. 또한 데니스 루헤인, 스티븐 킹, 기리노 나쓰오 등 주요 작가들의 차기작도 꾸준히 만나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나 게임 등의 새로운 매체와 연관이 깊은 소설들이 시리즈에서 많이 선뵐 예정입니다.

이미 계약 도서 중 약 10여 편이 영화화 중이고, 이중에는 대형 블록버스터급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단순한 스토리의 고예산 영화화보다는 작품성에 무게를 두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으니, 작품의 퀄리티를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밀리언셀러 클럽은 국내 작가들을 양성할 수 있는 시리즈로 발전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Q. 추리소설 편집자로 일하며 가장 즐거울 때는 어떤 때인가요?

A. 제 자신이 추리 소설 편집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취향도 정통 추리와는 조금 거리가 먼 편이고, 또 장르라는 것 자체를 강조하는 것을 피하는 성향이라서요. 하지만 가끔 도전적으로 나서서 계약한 소설이 주목을 받으면 무척 즐겁습니다. 예를 들어 <살인자들의 섬>이나 <나는 전설이다> 같은 작품들 말이죠. 계약 당시에도 이런 작품이 국내 독자들의 정서와 맞을까? 하는 의문부호를 이마에 열 개쯤은 그려넣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작품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Q. 독서 취향이 궁금합니다. 입사 이전에도, 또 평소에도 추리소설을 즐겨 읽으시나요?

A. 입사 이전에는 딱히 취향이 있다면 판타지와 SF가 취향이었습니다. 가리지 않고 읽는 편이었죠. 국내 순문학을 주로 즐겨 읽었고, 스티븐 킹의 소설은 나오는 대로 사보았죠. 모파상의 70년대 전집을 사서 기괴함에 빠져들기도 했고, 90년대 유행하던 하루키나 오사무, 제임스 패터슨이나 로빈 쿡, 마이클 클라이튼 같은 작가들 책도 즐겨보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어슐러 르 귄과 아이작 아시모프였던 것 같네요. 몇 년이 지나도 다시 펴보게 되는 책을 꼽으라면 그들 책이거든요. 그리고 굳이 독서 취향을 따지지 않아도 '추리'라는 건 모든 장르에서 재미를 주는 공통 주제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만 봐도 기막힌 반전과 스릴, 추적, 추리가 넘쳐나잖아요. 그러니 평소 추리를 읽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느 책을 읽든 재미있는 책엔 항시 추리적 요소가 있다, 라고 할 수 있으니 평소에 추리적 요소가 든 소설을 즐긴다고 대답할 수 있겠네요.
 
Q. 지금까지 자신이 펴낸 책 중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책이 있다면? 또는 작업한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A. 회사 입사 후 전체적인 작품에서 꼽는다면 <폴라리스 랩소디 양장본>이 있습니다. 원가 7만 원에 2000페이지가 넘는 장르 소설을 한 권짜리 가죽 양장본으로 만드는 것은 입사 전부터 꿈꾸어 오던 것이고, 그걸 현실로 이룰 수 있었으니까요. 밀리언셀러 클럽 시리즈에서 꼽는다면 당연히 <살인자들의 섬>입니다. 데니스 루헤인이라는 작가를 만난 것도 그렇지만, 그의 작품을 통해 추리와 스릴러라는 장르를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었으니까요.
 
Q. 국내 추리소설 시장에 대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A. 사실 <다 빈치 코드>나 <셜록 홈즈>의 흥행을 보면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 포터>와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요. <반지의 제왕> 때 우후죽순으로 엇비슷한 작품들이 쏟아졌지만 '판타지'라는 장르를 출판 시장에서 제대로 정착시키진 못했어요. 일회성 소설들도 쏟아지고, 일단 붐이 일어나니 비슷한 장르의 국내외 작가들 작품을 쏟아내서 장르의 퀄리티를 떨어뜨리다보니 관심을 갖던 독자들이 외면을 하게 만들었죠. 지금도 비슷하다고 생각돼요. <다 빈치 코드> 때문에 '팩션' 소설들은 조금 주목을 받았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여전히 추리나 스릴러 소설 등은 독자들의 관심 밖이죠. 판타지보다 나은 점이라면 대여점 수요를 통해 양산하지 않아 퀄리티를 현저하게 떨어뜨릴 일은 없을 테고, 좋은 작품들을 여러 출판사에서 꾸준히 출간하고 홍보하면 지금보다 추리소설 시장이 크게 확대되리라 믿어요. <다 빈치 코드>가 단초라면 진짜는 지금부터라는 거죠. 결국 여름에만 읽는 아이스크림 같은 장르가 아니라 사시사철 곁에 있는 밥 같은 장르로 만들도록 모두 노력해야죠.
 
Q. 올 여름 추천하는 추리소설은?

A. 밀리언셀러 클럽에서는 <팔란티어- 게임 중독 살인 사건>을 추천합니다. 이미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로 읽어본 분도 있겠지만, 국내 소설 중에 이만큼 흡인력이 좋은 소설은 흔치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개정판을 기획했던 이유도 작품성이나 재미가 외국 인기 소설에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전에는 판타지처럼 소개되었지만 사실은 스릴러와 추리가 잘 조합된 소설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에 밀리언셀러 클럽 설문 조사에서도 압도적으로 이 작품을 독자들이 추천한 것만 봐도 <팔란티어 - 게임 중독 살인 사건>이 얼마나 독자들의 입맛에 잘 맞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타사의 추리 소설은 <그로테스크>를 추천합니다. 기리노 나쓰오의 신작을 진행하려고 보았는데, 전형적인 추리 소설과는 판이한 진행 방식도 쇼킹하지만 작품 안에 담겨 있는 작가의 시선도 흥미롭습니다. 실제 일본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만큼 사회성도 짙게 깔려 있고요.
 
Q. 다음 출간 예정작을 독자 여러분께 자랑해 주셔요.
 
A. 밀리언셀러 클럽의 출간 예정작은 언제나 미리 공지를 하고 있습니다. 카페(http://cafe.naver.com/mscbook.cafe)에 방문하시면 진행 상황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가을까지 출간될 예정작 중 기대되는 작품이 몇 편 있습니다. 10월 전 세계 개봉 예정인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신작 영화 '블랙 다알리아' 원작 소설, 데니스 루헤인의 대표적인 시리즈 작품의 두 편,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작가 17인의 신작 단편집 4권, 스티븐 킹의 소설 <탐 고든을 사랑한 소녀>와 <스탠드>, <분신사바>의 작가 이종호씨의 보다 재미있는 공포 소설 <이프>, 러시아산 베스트셀러 <나이트 워치>의 후속편인 <데이 워치>, 제임스 패터슨의 여성 살인 클럽 시리즈의 2편인 <두 번째 기회>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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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주인 20
히로아키 사무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1월
절판


만지 구출 작전이 완료되는 20권

인체개조를 위한 실험의 끔찍한 결과물이 공개된다
이와의 싸움은 처절하게 그려지며
의술에 대한 광기를 느끼게 해준다

실험을 주도 했던 의사는 만지와의 사건을 겪은후 회심 하여
수도승이 된다

권말의 특집은 우울한 작품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코믹한 내용이 주를 이뤄 작품과 대비되는 강렬한 웃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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