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1 밀리언셀러 클럽 51
스티븐 킹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1999년 치명적인 교통사고를 당한 후로 은퇴까지 고려하던 킹이 수년 간의 침묵을 깨고 발표한 작품이라 큰 기대를 하고 읽었다.

출간과 동시에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헐리우드에서 주목받는 신예 감독인 일라이 로스가 2007년 개봉을 목표로 영화로 제작 중이라니 기대감이 대단했다.

평화로운 가을날 오후 도심의 공원, 아이스크림 트럭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갑자기 미치광이처럼 날뛰며 서로를 공격한다. 이 광경을 본 주인공 클레이 리델은 혼비백산해 몸을 피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니 거리는 미쳐 날뛰는 광인들로 가득하다.

미치광이들의 공격을 가까스로 피한 주인공 클레이는 사람들의 뇌를 포맷해 버리는 정체 모를 전파가 온 세상의 휴대폰에 퍼졌음을 알고 경악한다. 그의 열두 살 난 아들인 조니도 생일선물로 받은 휴대폰을 갖고 있었기 때문. 전파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휴대폰 송신탑이 없는 곳을 찾아 피난을 떠나지만, 클레이는 별거 중인 아내와 함께 있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먼 고향까지 걸어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미치광이로 변해 덤벼드는 엄마를 때려눕히고 괴로워하는 십대 소녀 앨리스, 성서를 줄줄 외는 괴짜 무신론자인 독신남 톰이 클레이의 험난한 여정에 함께한다.

'법과 도덕이 사라진 세상에서 인간의 본성을 묻는 걸작'(가디언)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는데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을 배경만 21세기로 옮겨놓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신선한 맛은 떨어지는것 같다.지능적인 좀비들과 바이러스 대신 핸드폰이 소재인것만 제외하면 이야기 구조나 진행은 거의 같은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스티븐 킹의 연출과 묘사력은 특유의 긴장감을 유지해 끝까지 읽어나가게 만들지만

영화를 염두한 작품이라 그런지 초창기 스티븐 킹의 작품처럼 신선하고 긴장감을 주는 맛은 없는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듯한 기분의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