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2
테츠야 츠츠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8월
절판


2권은 새로운 실험체가 등장하며 범인의 범행 의도가 드러난다. 욕망을 조절하지 못해서 생기는 범죄들에 대해 심판을 하겠다는 범인의 의도는 공감이간다.

모기를 매게로 한 대량범죄의 단서도 발견되고 공포영화 링을 연상시키는 무서운 장면도 있다.

범행에 사용된 모기가 현실에도 존재하는지 궁금해진다. 만화에서는 상당히 현실적으로 묘사되기 때문에 실제로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만든다.

대규모 모기 박멸이 시작되면서 2권이 끝난다. 새로운 범행을 예고하는 범인의 말에 다음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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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1
테츠야 츠츠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8월
품절


<맨홀>은 정체불명의 존재에 의해 연구되고 있는 공포스러운 기생충에 대한 이야기로, 일본 아마존에서 별 다섯 개의 만점 평점을 받아낸 수작이란다.

1권은 인체실험과 피해자들이 소개되면서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

웹툰으로 데뷔한 작가의 잡지 데뷔작이라는데 신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그림 실력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든다.

끔찍하고 현실에서 벌어질 만한 상황을 리얼하게 묘사해 보는내내 주위를 맴돌던 모기가 무섭게 느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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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각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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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스터리계의 주류였던 사회파 리얼리즘 스타일의 변격 미스터리에 반기를 들고, 추리문학 고전기의 본격 미스터리로 돌아가고자 했던 '신본격 운동'의 효시가 된 작품이라고 해서 기대를 갖고 읽었다.

고전 추리물을 두루 섭렵한 작가는 '트릭'에 집중한 초기 엘러리 퀸 작품들을 자신의 이상적인 모델로 삼아 추리문학 황금기에 대한 향수가 작품 전체에 진하게 드리워져 있다지만 고전 추리소설을 많이 읽지 않은 나로서는 진한맛을 느끼지는 못했다.

이 작품은 육지와 섬으로 나뉘어 사건이 진행되는 '이중 구조'로 이루어지는데 살인 사건이 벌어지는 츠노시마 섬의 인물들과 사건을 추리하는 육지의 인물들이 반복적으로 교차 전개되는 이중 구조는 작품 마지막에 이르러 서로 겹쳐지며 사건의 진상을 밝혀주는데 기발한 트릭에 비해서 범인이 독백식으로 사건의 진상을 술술 구술하는 방식은 허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작가의 데뷔작이라는 생각을 하고 보면 대단하다는 느낌이 든다. 고전 추리물에 대한 작가의 애정도 강하게 느껴지고 그의 다른 작품에도 관심을 갖게 될 정도이다.

미야베 미유키로 대표되는 사회파 리얼리즘 스타일을 선호했는데 신선한 자극을 주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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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묘촌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소년탐정 김전일을 재미있게 읽어서 김전일의 할아버지인 긴다이치 코스케가 등장하는 네 번째 장편이라고 해서 읽게 되었다.

주인공이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이것은 소설이 아닌 자신의 수기라면서 극적인 면이 모자라도 이해해달라고 하는 점이나 너무 극심한 공포를 격어서 머리가 새하얗게 되는 소설의 주인공이 있는데 자신은 그만큼의 공포를 겪었음에도 머리가 하얗게 되지 않는게 이상하다고 하는데서 에도가와 란포의 외딴섬 악마가 생각났다.

외딴섬 악마의 주인공도 시작부분에 앞으로의 이야기는 자신의 실화라고 하고 극심한 공포를 겪어서 머리가 하얗게 됬다고 한것이다. 또한 후반부의 동굴속의 추격전이나 보물의 등장, 뒤틀린 애정으로 인한 모든 사건의 원흉등, 이 작품을 읽는 내내 외딴섬 악마와의 연관성이 신경쓰였는데 작가가 에도가와 란포의 권유로 하쿠분칸(博文館)에 편집자로 입사해 「신청년」, 「탐정소설」의 편집장을 역임하고, 32년에 퇴사 후 전업작가의 길을 걸었다는 소개를 보고 이해가 되었다.
  
주인공은 팔묘촌이라는 저주스러운 마을에서 겪었던 무서운 이야기를 털어놓으려 한다. 때는 전국시대, 8명의 패주무사들이 황금을 가득 싣고 한 마을로 몸을 숨긴다. 마을사람들은 처음에는 환영하지만 황금에 눈이 멀어 8명의 무사들을 몰살하고 만다. 무사들의 우두머리는 마을을 저주하며 숨을 거둔다.

그 후, 마을에서는 연이어 괴이한 사건이 발생한다. 두려움에 떨던 마을사람들은 무사들의 시체를 극진히 매장하고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신다. 마을은 이후 '팔묘촌'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세월이 지난 다이쇼 시대, 팔묘촌의 동쪽집이라고 불리는 세가 다지미 가문의 주인 요조가 미쳐서 마을사람 32명을 참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아수라장을 원인이었던 요조는 산으로 도망쳐 행방이 묘연하다. 마을 사람들은 팔묘촌의 여덟무덤신이 각각 4명의 제물을 요구했다며 수군대는데 그로부터 26년후 다지미 집안의 후사로 판명된 주인공은 팔묘촌으로 돌아온다. 과거의 끔찍한 기억에 얽매인 마을 사람들과 살인마였던 아버지의 업보로 공포에 떠는 나. 미치광이의 소행이라고밖에 볼 수없는 살인사건이 연이어 벌어지기 시작한다.

시리즈의 주인공인 긴다이치 코스케가 전면에 등장하는것이 아니라 사건의 한가운데에 있는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사건의 경과를 묘사하면서 혼란스러워하고 공포에 떠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940년대 일본의 산골이 배경이라 그런지 낯설기도 하고 미신에 얽매여 불안에 떠는 마을사람들의 모습이 공포를 자아낸다.

명쾌한 추리나 신기한 트릭으로 시원한 재미를 주는 추리소설은 아니고 귀신의 저주라는 미신을 배경으로 공포와 끈적한 애정문제가 뒤섞인 음울한 추리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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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투스의 심장 - 완전범죄 살인릴레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유명작가의 대표작을 먼저 읽고 초기작을 읽은 경우 실망하는 경험을 많이 해서 이 책도 읽기가 꺼려졌으나 카페 이벤트를 한다고 하여 읽게 되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용의자 X의 헌신 과 붉은 손가락 을 읽어 보았는데 추리소설로서 트릭의 정교함이나 극적 구성도 잘 짜여있지만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은 주인공들의 심리묘사가 뛰어나서 감동을 주는 점이 매력이라고 느꼇다.

이 작품도 알콜중독 아버지에게 상처받은 주인공이 성공지상주의의 삶을 살게 되면서 살인 사건에 연루되어 파멸하는 이야기다. 그의 삶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공감이 가기 때문에 그가 출세를 위해 살인까지 서슴치 않게 되는 점이 안타까우면서도 이해가 되고 그로인해 죽음에 이르는 마지막에는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프롤로그부터 사람이 죽고 주인공과 사건의 원흉이 되는 여인과의 정사장면이 묘사되면서 흥미를 확 끌어들인다. 주인공과 두 명의 남자가 각자의 출세에 공통적으로 방해가 되는 여인을 살해하기로 모의하고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장소를 옮기며 살인, 시체운반, 시체처리의 살인계획을 세운다.

세사람은 이 여인과 관계를 가졋다는것 외에는 공통점이 없기 때문에 그들을 공범들로 의심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에 이 계획은 완벽해 보인다. 하지만 시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시체가 여인이 아닌 공범중 하나인 것을 발견하고 계획은 꼬여가기 시작한다.

범인 중 하나인 주인공이 다른 범인을 찾기 위해 추리를 해나가는 과정이 흥미롭고 오히려 형사들보다 앞서서 다른 범인을 찾아내는 것도 특이해보였다.

전자동화 시범 공장에서 사람 하나 없이 반나절을 기계들만 관리하다 점점 인간성을 잃어버리게 된 범인의 모습에서 기계화된 문명에 대한 비관적인 시선도 느낄수 있었다.

범인이나 형사들이 공중전화를 사용하는데서 89년에 쓰여진 소설이라는 점을 느낄수 있었다. 이점을 제외하면 범행 방법이나 소재가 세련되서 옛날 작품이라는 점을 느낄수 없었다.

옛날 작품을 읽으면서 느낄수 있는 불만스러운 점이 전혀 없어서 아주 만족스러운 작품이었고 작가의 다른 작품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마지막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소설인데 표지가 까끌까끌한 재질이어서 손에 잘 잡히는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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