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정현 소품집 Expression
석정현 지음 / 거북이북스 / 2006년 9월
품절


귀신에 이은 두번째 작품으로 재학생 시절부터 작년까지 작업한 단편을 모아놓은 작품집이다

개인적으로 이야기꾼으로서 석정현의 장점은 단편에서 잘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일상적인 배경에 자잘한 웃음을 주는 에피소드
아무래도 그가 어릴적 명랑만화를 보며 만화가의 꿈을 키워온 작가라 그런것 같다
또한 각 작품 첫머리에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달아놓아서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

게다가 그가 개인 블로그에 올렸던 만화에 대한 에세이들도 중간중간 실려 있어 무슨 생각으로 만화를 그리고 있는지
만화가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알수 있어 그의 열렬한 팬인 나로써는 이미 블로그를 통해 보았지만 처음 그의 작품을 접하는 독자들은
여러모로 석정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작품집이라 생각한다

현재 1300만의 영화 괴물의 만화화 작업을 하고 있고 그 다음 작품으로 로맨틱 코미디를 준비중이라는데 그의 장기가 잘 발휘될것 같아 아주 기대된다
올초 발매된다는 일러스트레이션 모음집도 빨리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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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석정현 지음 / 길찾기 / 2006년 8월
절판


만화는 돈이 안된다면 그림 잘그리는 사람은 모두 게임회사로 가버린 요즈음 만화계에서 뛰어난 그림 실력을 가지고도 만화의 길을 걷고 있는 석정현씨의 첫 작품이다

대학 재학 당시부터 유명한 그림실력을 남김없이 발휘한 작품으로 그의 대학 졸업작품을 더욱 완성도 있게 마무리한 작품이다
하지만 아직 만화가로써는 신인답게 스토리는 조금 엉성하다는 느낌이 든다
21세기 초, 아주 가까운 미래, 그러나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서울의 모습을 통해 인간은 어떠한 사회와 인간성을 향해 가는가를 질문하고 있다는데

공포를 소비하는 시대라는 설정에 군수뇌부의 비밀 프로젝트를 둘러싼 음모가 주된 이야기지만 각 인물의 성격묘사나 갈등이 약하다는 느낌이 든다
작품외에도 설정자료나 연출의도를 밝히는 부록도 포함되있어
제작 과정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부분은 만족스럽다

국내에선 독보적인 그림실력은 갖고 있는 작가인만큼 꾸준한 작품 활동을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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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 1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0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7월
구판절판



중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인 소년물은 읽기전에 주저하게 된다
그 시절이 즐겁지 않아 책에 나오는 밝고 맑은 주인공들에 감정 이입이 않되거나
혹은 몸만 소년인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책은 감정이입이 되지 않아 늘 불만스러웠던것이다
모방범도 소년이 주인공이라 처음엔 선뜻 읽을 마음이 들지 않았다
물론 사건의 주범들은 대학생정도의 나이로 소년은 아니지만 1권 첫장에 등장해
스토리에 밀접하게 연관되며 1권의 주인공이라고 할수 있는 소년이 고등학생 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띄지에 적힌 화려한 수상 경력과 요즘 빠져있는 추리소설이라는 점 때문에
읽기 시작하였다

평범한 일상묘사에서 20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아 시체가 등장하고 이후 사건은 빠르며
자극적으로 전개되 간다
신원 불명의 사체와 범인의 적극적인 언론 플레이.
그리고 주인공 소년은 잔인한 사건을 격고 괴로워 하며 그러면서도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지 않는
평범한 소년으로서 사건에 맞서 나가는 모습이 기존의 소년물 답지 않아 마음에 들었다

영화를 보는듯한 정교한 사건 묘사와 감정이입이 되는 심리묘사로 1권의 1장은 단숨에 읽혔다
그 나름대로 완결되는 이야기에 이대로 끝나도 되지 않나 생각이 들어서 인지
2장부터 시작되는 범인들이 사건을 일으키게 된 배경과 사건들의 진행 양상은 조금 지루하고
부연설명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리소설로는 방대한 분량의 책이라 중간에 손을 놓게 될수고 있겠지만 끝까지 읽는다면
여타 다른 추리소설보다 깊은 감동과 여운을 느낄수 있을것이다

분량이 많은 만큼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추리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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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0735 2007-02-12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얼른 읽어야 하는데. ㅠ.ㅠ 언제쯤... 미미여사님.
 
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구판절판


예전에 읽은 미야베 미유키의 나오키상 수상작 이유가 재미있어서

그 이후로 나오키상 수상작들을 읽게 되었다

게다가 이책은 이유와 같은 추리소설이란 점에서 더욱 기대를 하고 읽었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유명작가라고 하는데 이 작품이 처음 읽게 된 그의 작품이었다

미야베 미유키가 사회문제를 기본에 둔 추리소설을 쓴다면 이 작품은 사건 보다는 주인공들의

감정과 갈등에 중점을 둔것 같다

'백년에 한 번 나올까 한 천재'라는 찬사를 들었던 수학 천재이지만 외로움에 자살하려 하는 주인공이나


전 남편에게 돈을 갈취당하면서도 딸을 키워나가는 여주인공이나 연민이 느껴지고 공감이 가는 인물들 이었다
특히 자살하려던 주인공이 우연히 여주인공 덕분에 자살 하지 않고 살게됨으로써 순수한 감사의 마음으로 여주인공을 돕고 결국 마지막까지 자신이 죄를 다 뒤집어 쓰려 하는 후반부의 전개가 감동을 자아냈다

트릭과 추리도 몰입도를 높이고 재미있지만 수학과도 같은 순수한 사랑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추리소설이 라는 점에서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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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 - 눈을 감으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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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일본호러소설 대상 수상작이라 하여 읽게 된 책이다

보통 호러 작품이 주는 살인에 대한 공포나 괴생물체의 출현에 대한 공포와는 다른

슬픈면서도 공포감을 주는 작품이라는 생각이든다

수상작인 야시와 최근작이 함께 실려 있는데 우선 근작은 주인공이 우연히 요괴의 세계로 가는 통로로 들어가고 두 세계를 드나드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무료한 일상과는 다른 흥분과 즐거움을 얻지만 곧 그 세계는 일반인들이 살수 없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본래 인간의 세계로 돌아가려 하나 요괴 세계의 제약때문에 같이간 친구와 같이 가지 못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친구를 잃고 결국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성장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모험을 겪으면서 소년이 성장한다는 이야기가 아닌것이다

아무것도 해결되지 못했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하나의 길을 선택하면 다른길은 보지 못하게 된다 우리 모두는 미로를 헤메일 뿐이다라는 마지막 부분이 인상적이였다

수상작인 야시는 요괴들의 시장인 야시에 우연히 가게된 주인공이 어렸을 때 두려움에 동생을 야시에 팔아버린 기억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다시 야시에 가서 동생을 찾으려 한다는 이야기인데 마지막에 인상적인 반전이 있다

두 작품다 가까운 사람을 잃는 공포에 대한 이야기 인것같다

그리고 그 공포는 깊은 슬픔과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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