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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다를 뿐이야 ㅣ 인권 그림책 2
이와카와 나오키 지음, 김선숙 옮김, 기하라 치하루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좀 다를 뿐이야>는 '인권’이라는 조금은 어렵게 여겨지는 주제를 어린이들이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책으로 구성한 "인권 그림책" 시리즈 중의 두 번째 권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나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인권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실 아이에게 '인권'이 무엇인지, '편견'이란 무엇인지 한마디로 설명하기란 힘든 일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 책을 보면서 인권과 관련된 다양한 부분에 대해 대화를 나누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이 책은 총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먼저 다르다는 것의 의미를 보고, 편견이나 차별, 정상의 개념을 통해 다른 점을 인정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문제 등을 짚어 본다. 그리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기 등을 통해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다. 나이, 성별, 역할, 직업, 그리고 나라, 종교,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 또한 생각과 가치관, 경험도 차이가 있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 이 책은 모두가 똑같다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를 예로 들어주며 '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하고 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른 예로는 똑같은 사과를 보더라도 각자 다른 생각-백설 공주는 독 걱정을, 뉴턴은 만유인력을, 엄마는 보드라운 아기 뺨을-을 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편견은 무엇인지, 편견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등을 생각해보게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현대는 개성을 중시하는 시대이다 보니 남들과 달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개인기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꼭 남과 달라야 하는 걸까? 누군가 공부나 달리기를 잘하면 그들과 달라야 하니 공부나 달리기를 못해야 할까? 다른 사람이 꽃을 좋아하면 나는 꽃을 싫어해야 할까? 서로가 상대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편견이나 차별 없이 대하는 것, 나눔을 통해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것이 커다란 그물로 연결되어 있는 너와 나,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길이 아니겠는가~.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다른 점을 존중할 수 있을지, 편견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무엇이 나다운 것인지 등의 질문을 독자에게 던짐으로서 책의 내용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짧은 이야기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서인지 아이도 흥미를 가지고 읽어보곤 한다. 아이가 "인권 시리즈" 책들을 통해 인권이 무엇인지를 알고, 나와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깨닫길 바란다.
* 아이들은 2,3,4권이 재미있다고-예를 들고 있어서인지-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1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서 가슴에 와 닿던데...(5권은 인권의 역사를 다루고 있어서-대화체로 이루어져 있음- 조금 지루할 수도 있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