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버드나무 몸과 마음을 키워주는 그림책 2
조이스 밀스 지음, 캐리 필로 그림, 정선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작은 나무>가 불치의 병을 앓거나 신체의 일부를 절단하는 수술 등으로 고통을 받는 어린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면 <부드러운 버드나무>는 불치의 병으로 죽음을 앞 둔 아이나 그런 친구를 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작은 나무와 다람쥐 아람이가 좋아하는 부드러운 버드나무가 어느 날인가부터 예전 모습을 잃어간다. 나무껍질도 울퉁불퉁해지고, 잎은 누렇게 색이 변하고, 나뭇가지는 힘없이 늘어지고... 며칠이 지나도 나아지는 기색이 없자 숲 속의 나무 마법사를 부르지만 어루니와 만지니 마법사는 자신들이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작은 나무와 달리 버드나무는 모습이 점점 바뀌는 여행, 즉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나무 마법사는 친구를 잃게 되었다고 슬퍼하는 작은 나무와 아람이(가족과 주위사람)에게 아픈 버드나무(아이)에게 줄 수 있는 특별한 약은 '사랑'이며, 버드나무(아이)가 남기고 가는 특별한 선물은 '추억'이라고 말해준다.  변해가는 모습에 두려움을 느끼며 슬픔에 잠긴 버드나무에게 아람이는 버드나무를 꼭 끌어안고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랑하는 이가 세상을 떠난다 하더라도 우리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것처럼 잎에 바람을 머금고 솨솨~ 노래를 부르던 부드러운 버드나무도 숲 속 모든 이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죽음에 대해 설명하기란 참 어렵다. 더구나 아이가 그 당사자라면 죽음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알려주어야 할지 난감할 것이다. 만약 내가 그런 입장이 된다면 어떻게 대처할까 생각을 해봤는데 솔직히 아이가 죽음에 대해 물어 본다면 어떻게 해서든 회피하거나 금방 나아서 집에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식으로 거짓말을 하고 넘어갈 것 같다. 그리고 아픈 아이에게 아무 것도 해주지 못하는 것에 절망하고 좌절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부모가 마음의 준비가 되면 아이에게 병에 대해 서서히 이야기를 꺼내고, 병이 나을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하고, 슬픔이나 노여움 등의 감정을 다스리도록 도와주라고 조언하고 있다. 본문 뒤에 죽음과 죽어가는 것을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아이가 통증과 두려움을 이겨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 등이 실려 있어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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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7-18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오전에도 책( 나, 엄마 만나러 왔어요) 으로 저를 울리시더니... 이 책도...

아영엄마 2006-07-19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똘이맘, 또또맘님, 죽음을 앞둔 어린 아이들을 생각하면 참 가슴 아파요. 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