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시간여행 33 - 베네치아에서 열린 축제 마법의 시간여행 33
메리 폽 어즈번 지음, 살 머도카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메리 폽 어즈번의 "마법의 시간여행(원제:MAGIC TREE HOUSE)" 시리즈는 1992년에 첫 번째 책인 <높이 날아라, 프테라노돈!>이 출간된 이후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아동 도서이다. 이 시리즈는 공간과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는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적인 요소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로 독자를 흡입시켜 순식간에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본문 속에 역사, 문화, 유명한 건축물이나 인물 등의 다양한 지식이 녹아 있는 것 또한 이 책의 특징이다.

 33권 "베네치아에서 열린 축제"는 그 첫 번째 모험이야기로 잭과 애니는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260년 전의 베네치아로 가게 된다. 그 곳에서 멀린 할아버지가 준 편지를 펼쳐보는데 이해하기 힘든 수수께끼 같은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궁금증만 증폭된다. 과연 위기에 처한 ''석호의 귀부인''은 누구이며, 그녀를 구할 수 있는 ''바다의 지배자''는 또 누구일까?

두 아이는 베네치아로 시간 여행을 떠나기 전에 마법사 친구들에게 열 개의 주문이 담긴 책을 선물 받는다. 그러나 딱 한 번씩밖에 쓸 수 없는 이 열 개의 주문은 네 번의 모험 동안에 써야 할 것이므로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해야 한다. 조금 어렵다고 해서 무조건 도움을 받으려 하는 것보다는 먼저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노력을 하고, 최선을 다했는데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는 도움을 구하는 진중함은 정말 큰 어려움이 닥쳤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삶의 지혜이다. 한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논리성과 판단력도 길러주고 있는데, 가령 날개 달린 돌사자를 타고 날아가려면 과연 "하늘을 날기"와 "돌을 살아 움직이게 하기" 중 과연 어떤 주문을 사용해야 할까?

잭과 애니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들고 다니는 책을 펼쳐서 찾아보는데 이를 통해 독자는 베네치아의 지리적인 위치와 특성, 이동수단, 카니발, 산마르코 광장과 시계탑, 두칼레 궁전, 베네치아의 상징 등의 지식이나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본문 뒤에 "베네치아에 대한 더 많은 사실"을 알 수 있도록 베네치아의 역사, 곤돌라, 석호, 성인 마르코, 티에폴로 등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놓았다. 책에 실린 삽화들도 이야기와 잘 어우러져 있는데 다만 책에 나오는 도시의 모습이나 명소의 실물 사진을 실어놓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책에 등장하는 화가는 상상력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를 판타지와 모험의 세계로 이끌어 주는 동화야말로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세상을 보게 해주는 멋진 친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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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유스또 2006-07-17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들에게 주기 위해 벌써 마법의 시간 여행 시리즈를 사 두엇다는 욕심쟁이 엄마가
있다지요..^^옷장 속에 꼭꼭 숨겨 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