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래의 어린이 북아트
김나래 지음 / 마루벌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들어 독후감 등의 글쓰기의 어려움-엄마의 압박에 의한- 직면해서인지 꿈을 바꾸려는 기색이 보이는 우리집 큰아이의 장래희망은 작가이다. 본 적이 있는 책의 내용이나 그림의 모방 수준이긴 하지만 자기 스스로 글을 창작하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에 재미가 들려서인지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자기만의 책을 만든다며 A4용지를 묶어 달라고 부탁하곤 했었다. 지금은 아이에게 책을 만들어 보라고 하면 귀찮아하며 하지 않으려고 하는지라 그런 열정이 있던 시기에 이 책을 접하였더라면 A4용지 묶음으로 만들어진 책이 아니라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멋진 나만의 책을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책 만들기에 한층 더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아이가 책 만들기에 다시 흥미를 가지게 되면 이 책을 참고로 하여 근사한 책을 한 번 만들어 보자고 할 참이다.
 
 이 책은 먼저 북아트가 시작된 시기와 역사 등을 설명하고 있으며, 책(코덱스 책)의 명칭도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책등'이라는 단어를 몰라서 그동안 '제목이 써진 세로로 긴 부분'이라는 설명으로 풀어서 적었던 걸 보면 나도 참 무식했다는 생각이 든다. <제2장 북아트, 함께 만들어요>에서 다양한 형태의 책을 만드는 방식이 실려 있는데, 지그재그로 접는 기본적인 방식(쉽게 말하자면 부채 접는 방식)과 이를 응용한 크리스마스 트리 책, 아코디언 책, 건물 책 만들기 등이 실려 있다. 그 중에서 세심한 칼질이 필요하여 만들기 조금 어려보이는 별 모양 책 만들기가 가장 눈길을 끈다.

 그리고 깃발 방식이나 터널 방식은 쉬워 보이는 반면 팝업 방식은 조금 어렵게 여겨지는데 대신 만들어 놓으면 아주 재미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외국에서 만들어져 들어오는 팝업북을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때가 많은데 간단한 팝업북을 만들어 보면서 그런 책이 만들어지기 위해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을지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다 만들어 본 것도 아니면서 팝업 방식과 관련된 부분이 적은 것이 좀 아쉽게 여겨진다.  ^^;; 북아트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3장에 북아트를 배울 수 있는 곳과 북아트 준비물 사는 곳을 우리 나라와 다른 나라로 구분하여 실어 놓았다.

 4장에는 이 책에 나온 여러 방식의 도면이 실려 있어 나만의 책을 직접 만들어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북아트 관련 사진이 많이 실려서인지 책의 가격이 고가에 속하는 편이라 선뜻 구입하기 어려운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책가격까지 고려하여 별 네개를 찍을까 고심하다 다섯개로 낙찰..^^*) 저자인 김나래씨의 홈페이지 주소가 책에 실려 있는데 여기에 직접 적기는 그렇고, 검색 사이트에서 김나래로 검색을 하면 김나래의 북아트 라는 사이트를 찾으실 수 있으니 참고 하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