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동화 - 실패를 딛고 일어선 사람들이 전해 주는 희망 도토리
박성철 지음, 문동호.이희광 그림 / 을파소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아침 동화>라는 제목을 보면서 '아침'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시작, 희망, 빛 같은 여러 가지 이미지가 떠올렸는데 지하철 안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살짝살짝 눈물이 나는 걸 참으려고 애꿎은 기침도 쿨럭~쿨럭~ 해가면서 주머니에서 슬쩍 꺼낸 휴지로 콧물도 한 번 풀어내야 했다.(^^*) 이 책에는 절망과 좌절을 딛고 일어선 15인의 이야기와 4가지 발명품(라면, 포스트잇, 청바지, 자일리톨 껌)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미혼모에 아이 분유 살 돈도 없던 시절을 보내며 써내려간 해리포터 이야기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작가 조앤 롤링의 이야기 등 잘 알려진 일화들도 실려 있다. -다 읽고 나서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권했으나 일단 거부~(^^;;), 그러다 한참 뒤에야 읽고는 해리포터를 쓴 작가의 이야기도 있다며 아는체를 하면서 책이 재미있었다는 평을 남겼다.

올림픽 수영경기에 출전해서 개헤엄을 친 수영선수의 이야기를 읽자니 예전에 본 영화 '쿨러닝'이 떠올랐다. 캘거리 동계 올림픽에 참가했던 자메이카의 봅슬레이 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인데, 얼음이 얼지도 않는 열대의 자메이카에서 봅슬레이에 출전하기 위해 선수들이 풀밭에서 연습을 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딛고 경기에 출전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승점으로 들어오는 선수들에게 관중들은 갈채를 보냈으니, 자신들의 꿈을 펼치기 위해 열정을 다하던 그들의 모습은 박수를 받을만 했다. 그 선수들이나 개헤엄을 쳐 결승점에 들어 온 선수의 목에는 아무 메달도 걸리지 않았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포기하지 않고 이겨 낸 자랑스러운 모습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 중에는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도 있고, 잘 나가던 사업이 중간에 실패해서 좌절을 겪기도 하였으나 포기하지 않고 다시 노력하여 지금의 위치에 올라선 이도 있다. 누구나 커다란 실패 앞에서는 실망과 좌절을 겪기 마련이지만 그 역경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시도하려는 용기와 끈기를 지녔기에 성공이라는 열매를 딸 수 있었으리라. 각 인물들의 이야기 뒤에는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조언들이 담긴 <희망 도토리>가 실려 있다. 그들의 삶에 감동하고, 삶의 자세를 배우고, 우리 아이들의 가슴속에-그리고 내 가슴에도- 싹트고 있거나 숨죽이고 있는 꿈을 키워나가려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삽화 외에 등장인물들의 사진이나 그들의 일화와 관련된 사진 같은 것들도 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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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8 10: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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