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가 참 좋아! - 자신감을 쑥쑥 키워 주는 놀이 동화
아스트리트 힐레. 디나 쉐퍼 지음, 유영미 옮김, 안트제 본스테드 그림 / 을파소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참 어려운 일이다. 사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도 나에게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키도 작고, 노래도 못 부르고, 내성적이고, 화도 잘 내고 등등, 이런 저런 단점부터 꼽고 어떨 땐 그런 나 자신이 밉고 싫어지곤 하니 말이다. 어떤 잣대-개인적인 것이든, 사회 일반적인 것이든-로 비교해 보든 간에 누구나 조금씩은 모자라는 부분이 있기 마련일 것이다. 우리 아이들도 커가면서 성격이나 외모, 가정환경이나 학교 성적, 교우 관계 등의 다양한 문제로 고민하고 갈등하고 좌절하는 일이 생길 터인데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자신을 비하하기 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자랑스러워하고 단점을 인정하고 받아 들여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어릴 때부터 익혀두어야 할 것 같다.

<내 모습 좋아하기>에서는 거울을 통해 자신의 신체를 살펴보면서 어느 누구에게도 줄 수 없는, 바로 내 눈, 내 얼굴, 내 손가락, 내 엉덩이임을 확인해 보도록 하고 있다. 거울을 보면서 도화지에 자화상을 그려 보는 활동을 아이와 함께 해 보면서 자신의 외모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화를 나누어 보면 좋을 듯 하다. 우리 큰 아이는 눈, 코, 입.. 하나하나 살펴보면 참 예쁜데 늘 인상을 찡그려서 그 예쁜 모습이 사라져 버려 참 속상하다. 그래서 아이에게 거울을 보면서 웃는 모습을 연습하라고 하곤 한다. ^^ 그리고 나나 애들 아빠는 아이가 안경을 쓴 모습은 별로인데 자기 모습을 그리라면 꼭 안경을 그리는 것이 이제는 완전히 안경 쓴 자기 얼굴에 익숙해져버린 모양이다. 에궁~ ^^;;

<무엇이 닮았을까?>에 나오는 가족 포스터 만들기나 <잘 할 수 있어요>에 나오는 상상속의 동물 그리기도 아이들이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활동이다. 그리고 <내가 해냈어요>에서는 숨바꼭질을 한다고 지붕 위에 숨었다가 상자가 무너져 내려가지 못하게 된 토마스 이야기와 토마스가 벽에 올라가기 위하여 올라가야 할 사다리 찾기 게임이 곁들여 있다. 자기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낸다는 것 또한 성취감과 자신감을 가지게 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사랑해도 화낼 수 있어요>에는 부모가 아이를 사랑한다 하더라도, 잘못하면 화를 낼 수 있음을 이야기를 통해 알려 주고 있다. 그렇게 행동해서는 안되겠지만 아이의 행동 때문에 화가 날 때는 종종 "너 때문에 속상하다" 라고 말해버리고는 나중에 후회를 하게 되기도 한다. 그럴 때는 아이에게 네가 어떤 잘못을 해서 야단을 맞긴 하지만 널 미워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할 터인데 내 속을 다스리는 것이 버거워 그 것이 뒷전이 되어버릴 때도 있으니 나부터 그런 점을 고쳐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종이와 크레파스를 준비해서 엄마 아빠와 아이 사이의 분위기를 그림으로 표현해보라고 제시하고 있으며, 싸움을 한 고양이 놀이도 아이와 해보면 재미있어 할 듯~. 아이들이 이 책의 다양한 이야기와 놀이를 통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좋은 점을 발견하고 개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나는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은 아이에 대한 애정과 칭찬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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