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부터 책을 사도 너무 많이 사는 것 같아 자제해야 하는데
중고책방 들락거리면서 계속해서 사들이고 있는 터라 남편에게 한 소리 들어도 할 말이 없다.
그래도 남편은 내가 무슨 책을 샀는지 잘 모르니까 그나마 다행이랄까~ ^^;;
시미즈 레이코의 <비밀>이란 만화책이 재미있어 보이고 그림체도 맘에 들어서
1권을 사봤는데 큰 딸내미에게 (뒤이어 중간고사 앞둔 작은 아이까지) 보여 준 결과....
"재미있당~. 다 사봐요"란 말에 뒷 권 중고책들이 들어왔는지 검색해보고 얼른 질렀다.
혼자 보자고 사는 건 추리소설로 족한데 만화까지 그럴 수는 없어
(들키면) 남편에게 아이들도 보고 싶어한다는 핑계거리& 지원사격이 꼭 필요하다.
하긴 추리소설도 재미있으면 내가 먼저 아이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다 보니 대부분 아이들도 본다.
오죽하면 큰 아이가 "우리 너무 추리소설만 보는 거 아니에요?"라는 말을 하겠는가.. ^^;;
~
그런 터라 이번에 <비밀> 2~9권을 구입할 때는 청소년 도서와 과학도서도 포함시켰다! ^---^
"약소국 그랜드 펜윅"시리즈는 일전에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달나라정복기>를 사서
큰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주었더니 반응이 괜찮아서 시리즈를 다 사모을 참이다.
그리고 <사라진 스푼>은 과학 서적을 꾸준히 읽고 있는 지인의 블로그에서 알게 된 책으로
주기율표와 관련된 내용이라 큰 아이에게 도서 소개글을 보여주니 읽어보고 싶다고 해서 구입.
그나저나 큰 아이더라만 읽어보라고 권하지 말고 나도 읽어봐야 할텐데...
내가 독서편식이 심하다 보니 아이들도 답습할 우려가 있는 터라 앞으로 다방면의 책들을 읽도록 노력해 볼 참이다.
출간되는 작품들이 줄을 잇다 보니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 콜렉션 완성하기가 쉽지 않다.
그동안 중고책 나온 거 볼 때면 살까 싶어 장바구니에 담아 두곤 했는데
금방 금방 책이 빠져나가버려서 못 사고 있던 책을 요 며칠 전에 드디어 샀다~.
미쓰다 신조의 <염매처럼 신들린 것>과 요노제와 호노부의 <개는 어디에>와
전작을 고려 중인 슈스케의 <광매화>,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가 로알드 달의 동화책.
미쓰다 신조 작품은 이제 <기관, 호러 작가가 사는 집> 만 사면 출간된 작품을 다 구비하게 됨!!
<추상오단장> 읽고 작품을 모으기 시작한 호노부의 작품은 지금 읽고 있는 <개는 어디에>
이외에 <여름철 트로피컬...>(방금 구입), 품절 중인 <봄철 딸기..>을 사려고 벼르고 있는 중~.
미치오 슈스케 작품은 <까마귀와 엄지>를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사카 고타로의 <러시라이프>랑 비슷한 느낌?) <달과 게>의 소라게에 너무 질려서
이 작가 작품은 그만 볼까 하다가 <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에서 이미지 회복(?)...
간간히 책 살 때 한 권씩 구입해서 읽고 있는데 작품 수도 많고 해서 전작할지는 아직 고민 중.
야나기 코지라는 작가의 작품도 독특하고 재미있다 하여 일단 <향연 >이란 작품을
하나 사놓았는데 읽어보고 나랑 코드가 맞으면 다른 작품 구입을 고려해 보아야 할 듯...
- 어제 그간 미루고 있던 기스 유스케의 <악의 교전> 2권을 마저 읽었는데
내용이 잔인하기만 하고 큰 딸내미 말처럼 작가가 뭘 말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
이 작가 작품은 당분간 안 사게 될지도...
요코야마 히데오의 <64>는 얼른 사서 읽고 싶지만 사놓은 책부터 읽어야지 싶어
장바구니가 아닌 보관함에 담아 놓고 지르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