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쪽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하여 장관을 이룰 시기이지 싶은데
한낮의 기온이 제법 올라가긴 해도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찬 탓인지,
벚꽃 축제 기간임에도 아직 벚꽃이 충분히 개화하지 않은 모양이에요.
낮에 장보러 갈 때 보니 해가 드는 길 쪽 나무는 분홍 벚꽃 사이 사이로
연초록의 새 나무잎도 고개를 내밀고 있던데 막내의 감기기가 떨어지지 않고 있는 터라
쌀쌀함이 가실 때까지는 주말 나들이는 당분간 미뤄두어야 할 것 같아요.
이번 주말에 읽으려고 욕심 내서 책 몇 권을 꺼내서 쌓아두었답니다. ^^
구입해 놓은지 꽤 시일이 흘렀음에도 읽지 않고 두었던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
올 초에 큰 아이라도 먼저 읽으라고 책꽂이를 옮겨 꽂아두었으나 아직 손을 타지 않았더라구요.
큰 아이 방 책꽂이 살피다가 올해는 꼭 읽어야지 싶어 빼왔는데
어제 외출할 때 책 한 권 챙겨나가야지 싶어 살피다 이 책을 들고나가
지하철 안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은근 웃음을 주는 것이 재미있더구요.
에밀 아자르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추리소설만 사보지말고
앞으로 다른 문학작품도 사보자는 기특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최근에 일본 미스터리 원류라 칭하는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세 권을 다 구입해서
1권은 며칠 전에 다 읽었고, 기괴, 환상이라는 소제목을 단 3권을 먼저 읽다 접어 두고 2권을 잡았습니다.
2권에 실린 단편은 다른 권의 단편보다 분량이 좀 긴 편에 속하더라구요.
-이 단편집을 보고 있자니 큰 아이가 자기는 단편집보다는 장편이 좋다고 하더군요.
단편도 나름의 묘미가 있긴 하지만 저 역시 이야기의 흐름에 충분히 몸을 담글 수 있는 장편이 좋은 듯.
야구라는 소재는 딱히 좋아하지 않음에도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네임벨류에 끌려 <마구>도 구입.
구입했으면 읽어야겠지요~. ^^* 안타까운 마음으로 책장을 덮은 작품.
교고쿠 나츠히코 작품도 전작 목표라 신작이 중고책으로 나온 것이 있기에 재빨리 구입~.
제목도 그렇고 <웃는 이에몬>과 비슷한 스타일의 표지, 일관성 있네!
심심하다며 놀아달라는 막내의 성화를 등에 엎은 채로
요 책 서너 권 읽다보면 주말도 후딱~ 지나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