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미의 꿈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51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51
레오 리오니 글 그림, 김서정 옮김 / 마루벌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에게 미래의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 본 적이 있는가? 자라서 뭐가 되겠냐고 물어보는 질문에 "잘 모르겠지만 더 넒은 세상을 보고 싶어요"라고 대답하는 그리미처럼 아직 구체적인 꿈을 가지지 못한 아이도 있을 것이다. 그리미가 미술관에 가서 본 그림들에게서 세상을 발견한 것은, 아이가 자신의 장래의 꿈을 발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해보게 해주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어쩌면 그것이 아이의 장래를 미리 점쳐보곤 하는 부모의 역할일지도 모르겠다.

 우리집 큰 아이의 장래희망은 작가나 화가-중간에 잠시 과학자로 바뀌기도 했었지만- 이다. 그것도 '유명한' 작가가 되고 싶단다. (<Willy the dreamers>에 나오는 'famous writer'란 말에 영향을 받은 듯...) 이 책에서 그리미는 화가라는 자신의 꿈도 이루었고,  많은 이들이 그림을 보러 오는 유명한 화가가 되어 있지만 실제로 어느 분야에서 유명해지거나 성공하기란 무척 힘들다. 그런 면에서 앞부분에 비해 이 책의 결말부분은 그리 흡족하지 않지만 미래의 꿈을 크게 가지는 것은 삶의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유명한' 작가를 꿈꾼다면 나는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뒷받침-그래 봐야 다양한 책으로 더 넓은 세상을 접해주는 것 밖에 못하고 있지만-해야 할 것이다.

 이젠 아이들도 책표지에 등장하는 생쥐들을 보면 '레오 리오니'다라고 할 정도로 레오 리오니 표 생쥐들은 익숙한 캐릭터이다. 원제를 살펴보니 "Metthew's Dream'이라고 나와 있던데 등장하는 생쥐의 이름이 'Metthew'인 것 같은데, 우리 말로 번역할 때 생쥐의 장래희망이 '화가'임을 상징하기 위해 '그리미'라고 번역한 모양이다. 이 책을 본 후에 아이에게 자신의 꿈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