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셈놀이 로렌의 지식 그림책 5
로렌 리디 글 그림, 천정애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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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전부터 아이들에게 곱셈을 알게 하려고 벽에 곱셈표를 붙여두긴 했던지라(대부분의 가정에도 벽에 붙여 있지 않을까..^^) 큰 아이도 작년에 2단정도는 알았는데 올해 2학년이 되니 학교에서 곱셈을 배운다. 사실 곱셈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알기도 전부터 아이들은 구구단이라는 것을 무작정 외우라고 교육을 받곤 한다. 그래서 줄창 외우다 보면 입에 익어 외우라고 하면 술술~ 나오긴 해도 그 곱셈식이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보라고 하면 잘 못하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 그림책은 곱셈의 원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이 책 덕분에 요즘 우리집 두 아이의 화두는 곱셈이다. 서로 책에 나오는 곱셈 문제를 내고 맞춰보라고 한다,
 두 형제간의 에피소드를 잠시 들자면,
1차 문제: "언니 내가 문제 낼께~ 2x2는? " ->  "4"->  "땡!! 정답은 으악~ !"(이것을 정답으로 치는 건 책 제목때문이다. 역시 아이들은 놀이를 즐길 줄 아는 듯... ^^;;)
2차문제:"다시 한 번 더 낼께. 2x2는 ?"->  "4" ->  "딩동댕~ 맞았습니다~ 그럼 이제 내가 문제 낼께!" 이런 식으로 두 형제가 서로 문제를 내고 맞추는 놀이를 하곤 한다.

 이 책이 재미있게 다가오는 것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법사, 유령, 박쥐, 해골 등과 같은 캐릭터가 등장하기 때문일 것이다. 각 장마다 다른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곱셈과 관련된 것들을 알려준다. 가령ㅇ 0장에서는 어떤 수에다 0을 곱하면 무조건 0이 된다는 원리를 개와 고양이, 두녀석이 경쟁하듯 1~5까지 반복해서 알려준다. 경쟁이 지나쳐 두 녀석이 서로를 혼내주기(?) 위해 1x0을 외치는 순간!! 아이들은 웃는다.^^

 그런데 주의할 점은 이 책에 나오는 곱셈식은 우리가 외우는 구구단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 가령 구구단은 2x1, 2x2,  2x3,...과 같은 순서로 이어지는데 반해 이 책에 나오는 곱셈식의 순서는 1x2, 2x2, 3x2, 4x2...이다. 그래서인지 책에 나온 곱셈식을 보면 은연중에 앞 뒤 숫자를 바꾸어서 다시 한 번 읊게 된다. 그리고 책에서 좀 더 많은 것을 배우기를 바라는 어른들로서는 아쉽게 여겨지겠지만 이 책에는 5단까지밖에 안 나온다. 아, 5를 곱해서 만드는 으악 스프 편에서는 완성된 스프를 보고 아이나 어른이나 함께 으악~~하고 놀라보도록 하자~ 마지막에 나오는 곱셈표도 5까지만 나와 있으니, 아이가 그 이상의 구구단을 외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곱셈표를 좀 더 확장시켜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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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03 18: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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