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고양이야? - 베틀리딩클럽 저학년 그림책 2002 베틀북 그림책 10
기타무라 사토시 지음, 조소정 옮김 / 베틀북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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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장춘몽일까? 꿈인지 생시인지, 내가 나인지, 고양인지 헛갈린다.  아이 방을 보니 남자아이들이 어떤 장난감을 주로 가지고 노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인라인 스케이트, 로보트, 자동차, 비행기, 스케이트 보드 등등... 상당한 지저분한 방이긴 한데 아이들이 사는 집은 다 그러려니 생각할 수 있으리라..  그 방에 빗자루를 든, 정말 마녀처럼 생긴 할머니가 창문으로 들어와서는 이상한 소리를 중얼거리고는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나서 무슨 일이 생겼느냐...

 니콜라스는 아직 눈치를 채지 못했나 보다. 엄마는 고양이 밥그릇에 얼굴을 쳐박고 있는 아이를 보고 기겁을 해서 떼내고, 아이가 스쿨버스를 타러 가 버린 뒤에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생각을 하던 '나(니콜라스)'는 자신이 아직 집에 남아 있다는 것과 수염이 있다는 것에 생각이 미친다. 그리고 욕실 거울을 보고서야 자신이 고양이로 변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꺄악!!! ^^;;

 늘어지게 잠을 자는 고양이.. 과연 고양이의 삶은 안락하기만 할까? 누군가와 모습을 바꿔 다른 삶을 살아 본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 번쯤은 해 보는 상상이 아닐까 싶다. 때로는 학교에 가기 싫어서, 공부 하기 싫어서 자기 발 밑에서 자거나 놀거 있는 애완동물을 부러워 해 본 적도 있을 것이다. 흔히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을 쓰는데, 과연 동물들의 정말 편한 삶을 사는 것일까? 글쎄.. 이 책을 보니 고양이의 삶도 고단하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다. 마지막에 황당해 하는 아이들의 모습! 무슨 일이 있는 걸까? 만화형식의 그림이 재미를 더해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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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4-10-25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일본 만화를 보는 듯한 그림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