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뱀파이어 학교에 가다 상상력을 키우는 만화그림책 2
요안 스파 지음, 김미선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괴물의 일종인 뱀파이어와 여러 형태의 괴상망칙한 유령들이 등장하다보니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곤 하는 먼화그림책이다. 유령들이 썰렁한 유머를 주고 받는 장면도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뱀파이어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좀 난해한 부분일 수도 있겠으나  '뱀파이어에게 무슨 나이가 있어'라고 말하는 팡토마트(개유령)의 말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사람들을 놀래켜 주는 것보다는 학교에 가고 싶은 꼬마 뱀파이어! 공부도 하고 친구도 사귀고 싶어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학교에 가긴 했는데 시간 선택을 잘못했다. 유령들의 활동 시간이 언제인가~ 캄캄한 밤에 학생들이 학교에 남아 있을리가 없으니 그것을 예상치 못했떤 꼬마 뱀파이어로서는 매우 실망스러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유령 친구들의 도움으로 학교 분위기를 느끼게 된 꼬마 뱀파이어는 그 날 밤 자신이 앉은 자리의 공책에 뭔가를 열심히 썼고, 다음날에 학교에 온 미셸은 걱정과는 달리 숙제가 되어 있는 공책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된다. 이 일을 계기로 아이와 꼬마 뱀파이어가 서로 메시지를 주고 받는 모습이 펜팔이라도 된 모양새이다.  미셸이 유령의 성에 초대(?)되어 겪는 일들은 신나기만 하다.  그리고 꼬마 뱀파이어가 학교에 가도 된다고 허락했던 관대했던 엄마가 신나는 놀이 끝에 성을 엉망으로 만들자 매우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깨끗하게 청소해 놓으라는 걸 보니 역시 엄마는 엄마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숙제를 대신해 주던 꼬마 뱀파이어랑 밤새 놀다 보니 미셸은 숙제를 못해 간다. 결국 선생님께 야단을 맞게 되는데, 여기에서 '남에게 자기 일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교훈은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새길만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우리 아이도 요즘 노는 재미에 빠져서 학교 갔다 오면 동생이나 친구들과 어울려 노느라 엄마의 독촉을 받고야 저녁 늦을 무렵에야 숙제를 하곤 한다. 아마 아이도 숙제를 대신 해줄 꼬마 뱀파이어같은 유령 친구가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역시나 자기 일은 자기 스스로 하는 것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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