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꼬마과학자
프랑수아 크로자 그림, 앙드리엔 수테르-페로 글, 윤소영 옮김 / 보림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늑대는 개과에 속하는 동물이라 외모면에서 개와 비슷한 점이 많다. 이 책에는 늑대의 신체적인 특징, 보금자리, 새끼들의 특성과 생활방식 등을 담고 있다.  p.5의 그림을 보면 여러 동물들이 먹이를 물고 있는 장면으로 그들의 먹이습성을 알 수 있다. 실려 있는 그림들은 매우 정교하고 주변 동물이나 곤충, 식물 등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그려 놓았다. 내용에도 나오듯이 늑대는 일부일처제이며, 물 먹으러 갈 때에도 새끼들을 데리고 다니는, 매우 강한 모성을 지닌 포유동물이다.

그러나 노랫소리처럼 울부짖는-특히 달을 보며- 습성이 있어서 실제로 그 울음소리를 들으면 왠지 섬찟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사실 늑대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데 그 울음소리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계 곳곳에 널리 분포해 있던 늑대가 왜 적은 수만이 남아 있는지에 대한 언급이 이 책에는 없어서 나름대로 그 요인을 찾아 보았다. 유아들에게 이런 이야기까지 굳이 할 필요는 없겠지만 저학년의 어린이와 함께 이 책을 본다면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서…

늑대는 인간처럼 사회성을 가진 영리한 동물이라고 한다. 그러나 중세 시대에 마법사와 늑대를 연관 지으면서 늑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강해졌고, 개를 이용한 늑대사냥이 성행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늑대인간이라는 미신이 지어낸 이야기 때문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여하였고, 그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늑대를 무차별적으로 학살하여 멸종의 위기에까지 처하고 말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제 시대에 일본인들에 의해 늑대살육이 자행되어 그 맥이 거의 끊겼다고 한다.(http://myhome.naver.com/inhooncho/history4.htm 사이트 참조..)

 어느 글에서 보니 늑대에 대한 막연한 적대감은 선사시대에 늑대와 치열하게 경쟁하였던 우리 조상들의 삶이 세대를 이어 전해져 내려온 것에서 기인한 것은 아닌가 하고 추측하고 있다. 어쨌든 늑대는 인간에 의해 멸종의 위기를 맞은 또 하나의 희생자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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