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이야기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7
게일 헤일리 지음, 임혜숙 옮김 / 보림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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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야기, 슬픈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 황당한 이야기, 웃기는 이야기..
이 이야기, 저 이야기... 우리 나라 이야기. 다른 나라 이야기~~ ...
이 세상에 이야기가 없다면 얼마나 심심할까?
얼마나 재미없는 세상이 될지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이 세상에 이야기라는 것이 하나도 없던 세상이 있었다고 한다. 왜나하면 하느님인 니야메가 이야기를 황금 상자 안에 넣어서 옥좌 바로 옆에 꽁꽁 숨겨 두었기 때문이다.. 그걸 보더라도 '이야기'가 매우 중요한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거미 사람 아난스가 이야기를 사기 위해 하늘까지 닿는 거미줄을 짠다.  거미줄을 짤 줄 아는 사람..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스파이더맨'!! ^^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아직 스파이더맨이라는 존재를 모르는지라 사람이 거미줄을 짤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지만 하다.  더구나 하늘까지 닿을 수 있을만큼 길다란 거미줄을 짜다니... 그런데 하느님은 -속으로는 아나스의 소원을 비웃으면서- 이야기 값으로 세가지를 요구한다. '아주 보잘 것 없는' 아난스가 설마 자기의 요구를 실행할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지 않으면서....

 그러나 아난스는 하늘까지 닿는 거미줄을 짤만큼 불굴의 의지를 가진 이다. 아난스는 그만의 기지를 발휘하여 하느님이 요구한 무시무시한 이빨이 있는 표범 오세보와 불처럼 쏘는 말벌 믐보로, 사람 눈에 안 보이는 요정 므모아티아를 사로잡는다. 아주 재미있는 부분이다! 그림도 아주 독특한 맛을 지녔기에 보는 사람이 즐겁고, 선명한 색채와 굵은 테두리선들로 이루어진 그림들이 눈에 확 들어온다.
  노란 거죽에 검은색의 동그란 무늬가 있는 표범이 아난스에게 잡혔을 때의 황당해 하는 표정은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아, 물론 이런 부분들에서는 엄마표 대사가 삽입되면 더욱 재미있다! '어~ 내가 잡혔네? 이상하다... 이번엔 아난시를 잡아야 하는데??" "에그머니나! 이게 뭔 일이래~"등등...). 눈에 보이지도 않는 요정을 고무진을 바른 인형으로 잡은 기지는 다른 이야기에서도 접한 적이 있는 방법이다..

 자, 하느님은 생각지도 않게 자신의 요구사항을 모두 해결한 아난스에게 약속대로 이야기를 준다. 그것이  '거미 이야기'라고 불리게 된 사연이다... 아난스가 이야기가 든 상자를 열어 모든 이야기가 세상 구석구석까지 흩어지게 하였기에 우리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자라고, 아이들에게 들려 주게 되었던 것이다.  거미 인간 아난스에게 감사의 인사를!! 
 흔치 않게 흑인이 등장하는 동화책으로 이 책 덕분에 특정한 말을 반복하는 아프리카의 언어 습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트웨 트웨 트웨~~소라 소라 소라 같은 낯선 의성어들도...) 이야기도 무척 재미있고, 그림들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책으로 무엇보다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림책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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