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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
R.L.스타인 / 한뜻 / 1997년 7월
평점 :
품절
스티븐 킹의 계보를 잇는 작가의 책이라길래 다 못 읽어도 밤에는 절대 보지 말자~ 그러고 읽었는데 생각만큼 공포스럽지는 않았다. 연쇄살인이 일어나는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남자 주인공인 리암과 여자주인공인 사라의 사랑이 맺어지는 과정이 공포를 줄여 준 것 같다. 그다지 올바른 사랑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비누는 절대 손에서 손으로 전해 받으면 안된다, 가위를 떨어뜨렸다 본인이 주워들면 안된다. 거울은 깨면 안된다.. 같은 오만가지.미신과 금기사항을 믿는 남자 리암 교수... 연애하는 동안이야 사라도 그런 습관들이 재미있고, 하찮게 여겨졌지만 결혼은 또다른 면을 보여주게 마련이다. 좋은 말도 한 두번이라고 하는데, 매번 이거는 안된다, 저거는 하지 말라고 하는 것들이 서서히 참기 힘든 습관처럼 여겨지지만 그래도 사랑과 믿음으로 그것들을 극복하려는 사라의 태도는 칭찬받을만 하다..
사람의 두피를 벗겨 버리고, 눈에 구멍을 내고, 사지를 뜯어 버리는 행동은 아무리 정신에 이상이 생긴 사람이라 할지라도 쉬이 할 수 있는 행동은 아닐듯 싶다. 악마를 몸 속에 지니고 사는 사람, 그 악마가 표출되어 잔인한 살인을 저지르지만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네 건의 살인... 마지막에 가서야 아, 그럼 어떤 미신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살인이 일어난 거 였어? 무슨 미신이었지지.. 하며 다시 뒤적거리게 만들었다. 시대가 변하면서 맞지 않거나 사라져 가는 것들이 많긴 하지만 전해져 오는 미신이나 금기를 너무 우습게 여기지 말자! 옛어른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들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