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어린이/청소년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어느 새 또 한 달... 신간평가단의 안내 문자를 받을 때면 한 달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짧은가 싶어 화들짝 놀라곤 한다. 신간들을 살펴보니 중학생인 큰 아이, 작은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 셋째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책들이 많아서 어떤 책을 고를까 갈등을 겪는다. 그나저나 분주한 4, 5월을 보낸 터라 6월은 차분하게 보내며 책을 좀 볼까 했더니만, 이 달도 공사다망하여 책과의 거리를 좁히기 어려울 것 같다.
(책소개글)- 제15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고학년 창작 부문 대상작. 한 아이의 일기장을 네 아이가 몰래 읽고 글까지 쓰게 되면서 글쓰기로 성장하고 자기 치유를 해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장편동화다. 다섯 아이의 이야기가 각자의 시점에서 따로 전개되지만 퍼즐 조각 맞춰지듯 모아지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사건의 전모를 독자 스스로 꿰맞춰가는 데서 오는 흥미와 재미가 쏠쏠한 가운데, 같은 시간대라도 사람마다 얼마나 서로 다르게 경험하는지, 사람과 사건을 얼마나 다양하게 바라보고 이해해야 하는지를 이 작품은 그 구성 자체로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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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중학생 톡톡톡>이라는 도서를 참 재미나게 읽었는데 그 책에 실린 글들은 독서 치료의 일환인 '독서 나눔' 단계 중에 쓰기 과정에 참여한 십대(중학생)들의 글이 실려 있다. 자신의 경험이나 느낌, 생각 등을 글로 쓰는 과정에서 자기 성찰도 이루어지고, 말 못하고 가슴에 담아두기만 하던 앙금이 어느 정도 해소되며 자기 치유가 이루어진다는 점에 공감이 간다. 다른 아이들에게 글을 쓰게 만든 일기의 내용도 궁금해지고, 아이들이 글쓰기를 통해 어떻게 스스로를 치유해가는지 알아보고 싶다. 각자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방식으로 같은 일에도 각자 다른 시각과 해석을 낳을 수 있음을 작품내에 잘 표현해냈는지 작가의 역량 또한 궁금해진다.
(책소개글) - 작가 최숙희가, 이번에는 아이와 엄마 사이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갈등과 화해에 대해 이야기한다. 엄마와 아이는 서로가 서로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임에도, 관계를 제대로 풀어 가지 못해 힘겨워하는 일이 많다. 작가는 그 꼬인 매듭을 풀 계기를 만들어 보자는 뜻에서 이 그림책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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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를 위해(?) 고른 그림책. 도서 택배가 왔을 때 "ㅇㅇ책은?" 하고, 자기 책이 있는지 꼭 물어보는데 없다고 하면 삐쳐서 방에 들어가 버린다. ^^;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아이가 최숙희 작가의 작품들-<열두 띠 동물 까꿍놀이 (보드북)>, <알, 알이 123>, <괜찮아> 등-을 좋아해서 즐겨 보곤 한다. 올려놓은 책 내용을 보니 네살배기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절대공감할만한 일들을 그려 놓은 것 같다.
(책소개글) -십대의 시선으로 십대들이 맘속에 품고 있는 불만을 통쾌하게 드러내고 어른들이 갖고 있는 편견을 유머러스하게 비틀기도 하면서, 진정한 서로의 모습을 알고 이해하는 소통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의 대표작. 에발트 부모는 여름방학을 맞이해 에발트의 영어 발음을 고치려고 에발트의 의사와 상관없이 영국에서 교환 학생을 부르기로 한다. 하지만 빨간 머리 뚱보 재스퍼가 등장하면서 모범적인 가정과 이웃에 대한 체면치레에 목매는 에발트 부모를 쩔쩔매게 하는 사건들이 숨 돌릴 틈도 없이 이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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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 소년>, <오이대왕>, <새로운 피노키오 1>, <수호 유령이 내게로 왔어>, <프란츠의 사랑 이야기 > 등 색다른 재미를 담은 작품을 발표해 온 작가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가 쓴 청소년 대상의 소설이 눈길을 끈다. 십대를 지나 어른이 되었음에도 십대로 접어든 자식들의 심리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어른이 되면 절대하지 않으리라 결심했던 행동이나 말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면 그간 읽은 책에서 묘사하는 권위적이거나 위선적인 부모와 다르지 않은 것 같아 반성하게 된다. "독일어권 중학교에서 갈등 해결과 소통을 위한 읽기 교재로 가장 많이 추천"되는 도서라니 나와 십대로 접어든 두 딸과의 갈등과 소통에도 도움이 될까 하여 평가 도서로 낙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