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과학 수사 파일 1 : 영어 캠프의 비극 - 과학 심리 추리 동화 명탐정 과학 수사 파일 1
황문숙 지음, 김이랑 그림, 정윤경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장르 소설 중에서도 추리물을 무척 좋아하는 터라 책장에 추리소설이 제법 꽂혀 있다. 더불어 TV에서 방영하는 일반 수사 & 과학 수사, 탐정물 등의 미드의 매력에도 꽂혀서 여력이 되면 챙겨보곤 한다. 그 덕분에 아이들도 일찌감치 추리소설과 과학 수사물 관련 미.드의 묘미에 푹 빠져 있기에 이 책 제목을 보더니 관심 집중. 나 또한 "과학 심리 추리 동화"라는 타이틀을 보며 아이들 대상의 동화상에서 '심리'를 어떤 식으로 다룰지 궁금했다.



 강력계 형사 아버지의 수사에 관심을 가지면서 추리력이 발달한 한마음(남, 11세)과 뛰어난 지적 능력과 과학적인 분석력을 지닌 이지성(여, 11세). 개성이 뚜렷한 두 주인공은 다른 면도 많지만 환상의 콤비를 이루어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타인의 감정을 읽는 능력은 부족한 이지성은 "BONES"라는 미.드의 여주인공인 브레넌 박스를 연상시키는데, 이런 부족한 면을 -잘 생긴 외모와 더불어- 사람들의 심리에 능통한 한마음이 채워주고 있다. 등장인물 소개하는 면을 보면서 작가가 장인물의 특징이나 성격이 잘 드러나도록 이름을 설정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이유로 외딴 시골 산 위에 자리한 영어캠프에 오게 된 아이들. 그 중에 왕따로 늘 괴롭힘을 당해 온 나약한은 영어캠프에서 땅콩 알레르기 때문에 위험한 고비를 겪기도 한다. 한마음은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들도 캠프에 와서 무서워하는 나약한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친구가 되어주기로 마음먹고 이후로 늘 함께 다닌다. 그러던 중 충격적인 사건이 터지는데.... 캠프 아이들 중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




 사건을 수사하는 내용을 담은 추리 동화인 만큼 피해자가 나오는 건 당연하였지만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에 사람이 -병이나 사고로 죽는 경우는 종종 있어도-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하는 일은 거의 없었기에 등장인물의 죽음은 상당히 충격적이고 놀라웠다. 비닐하우스에서 피해자가 발견되는 장면을 읽으면서 피해자가 의식 불명 상태여서 작품 후분에 깨어나는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해피 엔딩?) 정도의 수위로 이어지지 않을까 추측했는데 제대로 빗나갔다.


 


 이 후 한마음과 이지성은 사건 현장을 기록하고, 신발 치수로 용의자의 범위를 좁혀 간다. 용의선상에 오른 아이들에 대해 조사를 하거나 지문 채취 등 두 사람이 따로 또 같이 과학적인 수사를 진행해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져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본문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전문 용어에 대한 설명을 글상자에 담아 이해를 돕고 있다.

 


 초등 대상의 추리 동화라 어느 정도의 추리력을 갖추었거나 발휘한다면 중후반 들어서면서 범인이 누구인지는 쉽게 짐작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본문 뒤에는 지식페이지가 실려 있다. [이지성이 알려 주는 과학 원리]에서는 연소에 대해 알아보고, [한마음이 알려 주는 심리 원리]에는 왕따와 동조 심리, 학습된 무기력 등의 심리적인 요인에 대해 알려준다. [명탐정의 실험 파일]과 [명탐정의 상식 사전]도 본문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실험해 볼 수 있는 실험 내용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멋진 콤비를 이루어 활약한 두 아이가 다음에는 어떤 이유로 다시 만나게 될지 궁금증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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