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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나도 어른이 되어 가고 있어요 1 - 인생에 대한 사랑
야마모토 나오히데 외 지음, 이미숙 옮김 / 웅진주니어 / 1997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아이들은 신체 발육이 예전에 비해 더욱 빨라서 사춘기, 생리, 몽정 등의 생리적인 현상도 예전보다 빨리 찾아온다고 한다.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거나 여러가지 매체를 통해 관련된 이야기나 영상물을 접하다 보면 부모님이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성에 대한 호기심과 지식(그릇된 편견까지도)이 생기게 된다. 또한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때부터 서로 좋아한다느니, 누가 멋있다는 등, 이성에게 호기심을 가지는 나이도 앞당겨지고 있다. 어릴 때부터 성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터라 여러가지 책을 찾아보고 읽어 보곤 하던 차에 접하게 된 책이다.
이 책은 유치원생인 아이에게는 보여주기에 좀 이르고 소년, 소녀- 적어도 10살~12살 이상은 되어야 글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자라고 배우고, 어른이 되어서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해서 아기를 낳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과학적인 사실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하듯이 설명하고 있다. 어른이 내가 보기에 부끄럽다고 느낄 정도로 적나라한 그림들도 포함이 되어 있다. 엄마가 다리를 벌리고 아기를 낳는 모습도 그려져 있고, 남녀의 성기도 여러 측면에서 그려져 있어서 다른 사람 옆에서 보기에는 조금 난감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월경이나 몽정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월경이 귀찮고 불쾌한 일이긴 하지만 몸이 건강하다는 신호라는 것, 수첩에 나만의 비밀 표시를 해두라는 것 등은 엄마가 첫월경을 하게 되는 아이에게 들려 줄 수 있는 말들이어서 도움이 된다. 우리 세대가 클 때는 훨씬 더 나이가 든 후에나 겪었을 성문제를 이미 우리 아이들이 겪고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뒷쪽에 초등학생들이 성상담을 해 온 내용들이 실려 있어서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성 호기심이나 트러블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될 것이다.
이 책은 일본 작가가 쓴 책을 번역한 것이다. 이웃나라 일본은 성에 대해 개방적인 풍조이고, 강간 등의 성범죄도 우리나라 못지 않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일본과 비슷한 추세로 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성교육에 관련된 책과 동화책들이 많이 나와야 할 것이고, 부모들도 아이들의 성적 호기심과 관련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책을 접해 준다던가 대화를 해보는 등의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