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배우는 우리 역사 1 - 선사 시대부터 통일 신라와 발해까지 발로 배우는 우리 역사 1
씨앗들의 열린 나눔터 핵교 지음, 박동국.유남영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몇 년 전에 활동하던 모 독서 클럽에서 강화도 쪽으로 유적 답사를 간 적이 있는데 전문 강사가 동행하여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더랬다. 강사가 가는 곳마다 유적에 관한 역사나 일화를 아이들에게 흥미진진하게 들려주었는데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 지식을 얻을 수 있어 어른인 나도 참 좋았던 기억이 남아 있다. 이 책을 쓴 '핵교'는 익히 명성을 들어 알고 있는 체험 학습 전문 단체로, 이 단체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아이와 참가해 보지 못한 것이 아쉽게 여겨졌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날 수 있어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초등학교 과정에 나오는 유적지를 수록한 이 시리즈를 다른 역사 체험 관련 도서와 비교해 보면 유적지를 각 지역별로 국한하여 살피는 방식이 아니라 각 지역의 유적지를 선사시대부터 시대 순으로 순차적으로 살펴보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 차별화 된 점이다. 1권은 선사시대부터 통일신라와 발해까지 다루고 있는데 차례를 살펴보니 전곡리 유적지, 암사동 주거지, 강화 부근리 고인돌, 풍납토성, 불국사, 석굴암 등 국사시간에 배웠던 낯익은 유적지 이름들이다. 

 

 


 구성 방식을 살펴보면 본격적인 유적지 소개에 앞서 도입부에 그 시대의 특징과 유물에 관한 핵심적인 내용을 컷 만화로 간략하게 알려주고, 옆 쪽 책장에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일들을 세로 연표로 정리하여 역사의 흐름을 짚어주고 있다. 이어서 시대별, 나라별로 역사적인 사건들과 더불어 유적지와 유물을 중심으로 당시 사람들의 생활양식이나 근간을 이룬 문화 등을 차근차른근 설명해 놓았다.  본문 곳곳에 작은 영토 지도와 유물 사진, 크고 작은 삽화를 곁들였으며, 자투리 공간에 소소한 역사 지식들을 알려주는 코너를 두어 내실을 다지고 있다.





 각 유적지마다 중요한 유물을 언급한 간략한 설명을 첨부하고, 일러스트로 꾸민 안내도와 [미리 알아 두세요] 코너에 유적지의 이용시간, 입장료, 문의 전화번호를 기재해 놓았다. 유물관에 전시된 각종 유물 사진을 싣고, 유물의 특징과 쓰임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글은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이야기를 건네거나 들려주는 것 같아 친근하게 다가온다. 가장 좋은 체험이야 직접 가서 보고 해보는 것이겠지만 이처럼 상세한 설명을 접하니 유적지나 체험 장소에 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각 유적지나 박물관에 가서 볼 수 있는 유물들을 소개해 놓은 점도 눈길을 끈다. 이런 코너들이 현장에 직접 가서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주고 채워주는 것 같다. 시대별 유적지 유람 끝자락에는 [이곳에도 가 보세요!] 코너를 통해 그 시대의 유물을 접할 수 있는 박물관들을 홈페이지 주소와 더불어 간략하게 소개해 놓았다. 참고로 내지에 실린 일러두기를 보면 이 책에 수록된 체험 학습지에 대한 정보는 2011년 2월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체험 학습지의 사정에 따라 나중에 바뀔 수도 있다고 한다. 



 유적지를 방문했을 때 알찬 관람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체험 도서 시리즈로 앞으로 출간될 2권도 기대가 된다. 이야기를 듣는 느낌으로 술술 읽어나가다 보면 우리나라 역사의 흐름과 더불어 역사적인 사건들, 유물의 특징도 익힐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다. 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역사 지식을 접하기 전에 초등 저, 중학년 무렵부터 조금씩 알아두면 고학년으로 접어들면 배우게 되는 사회 교과목에도 많은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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