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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점 백설공주 매력 만점 신데렐라 - 동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배우는 친구만들기
그림나무 글 그림 / 을파소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인기만점.... 신데렐라>는 다양한 동화 속 주인공들을 섭외(?)하여 인기 또는 매력있는 사람이 되는 비결을 제시해 주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만화책입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그림/동화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캐릭터로 설정되어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잇점이 있어요. 탑 속에 오래 오래 갖혔던 긴~ 머리 소녀 <라푼첼>이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가꾸지도 못해 냄새나고 지저분한 모습이었다는 설정이 매우 현실적이라서 그 장면을 보면서 저 혼자 킥킥거리기도 했어요.
다만 늙은 기사 '돈키호테'라는 인물을 여자아이처럼 그려 놓은 것은 이 만화책의 대상을 여학생들로 국한시킨 기획취지에 너무 억매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귀가 어두운 탓에 친구가 하는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그래서 본의 아니게 비밀 엄수주의자가 된 '사오정'이 에피소드는 남의 말을 옮기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새겨볼만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인기의 비결을 살펴보면, 우선 '첫인상'의 중요성을 들 수 있어요. 처음 보는 사람들로서는 상대방의 첫인상이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단 5초만에 결정되는 나의 첫인상! 물론 타고난 외모에서 나쁜 인상을 풍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노력을 통해 그것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니 사람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첫인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죠? 실은 말할 때면 습관적으로 찡그린 표정을 짓는 딸아이에게 스마일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찡그린 얼굴 보고 좋아할 사람은 없잖아요. 일학년때 한 엄마가 우리 딸의 그런 모습을 보고는 우는 건 줄 알았다고 할 정도예요.
그 이외에도 외모를 깔끔하게 유지하는 비결, 유우머 감각 키울 수 있는 방법이라든지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자는 제안이 아이의 매력을 키워주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집 큰 아이는 내성적인 성격에 소심한 탓인지 친구를 잘 못 사귀는 편에요. 친구에게 먼저 말 거는 법도 거의 없고, 길 가다가 만난 친구가 아는 체를 해도 들리지도 않게 인사말을 할 때는 답답하기도 합니다. 이 만화책은 아이가 전작(부자가 된 신데렐라..)을 본 후에 관심을 가지길래, 이 책을 보고 인기만점은 안되더라도 친구를 사귀는 방법이라도 배웠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서 접해주었어요. 사실 인기때문만이 아니라 인간은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기에 ''더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더 정답게 도울 수 있어야'' 주위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지요. 아이가 이 만화책을 보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친구들을 사귀는 노력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