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과 동박새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24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24
이미숙 글, 황연주 그림 / 마루벌 / 200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동백꽃과 동박새의 생태를 담고 있는 동화로 저나 아이나 이 그림책을 통해 동박새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동박새 그림이 그려져 있긴 하지만 실물이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 보았어요. 이런 류의 과학동화를 볼 경우에 집에 도감도 없고, 직접 볼 수 있는 여건도 안될 때는 아이와 함께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물론 직접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겠지만요..

동박새를 국어 사전으로 검색해 보니 '눈의 둘레가 은백색인 것이 특색'이라고 적혀 있고,  영문으로는 'white-eye; a silver-eye'라고 되어 있는 걸 보더라도 동박새의 특징은 눈 주위의 흰테두리인가 봅니다. 이 책에서는 '눈가에는 하얀 띠를 두른'이라고 표현해 놓았어요.  흰 테 안경을 쓴 새라고나 할까~ 이 책을 보면서 동박새의 울음소리나 먹이습성-거미,진드기, 잠자리 등-도 알 수 있었어요. 곤충만 잡아 먹는것이 아니라 꽃의 꿀을 먹기도 하고, 그것이 공생관계로 작용하여 꽃가루를 옮겨주는 것 등의 자연현상도 알게 됩니다.

이 그림책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땅을 온통 붉게 물들였어요. 동백꽃이 땅에서 다시 피어나는.'이라고 씌여 있는 부분입니다. 이 장면을 상상해 보면 왠지 아름다운 시 한편을 지어낼 수 있을 것 같아지거든요. 아마 이 책을 본 분들이라면 저와 마찬가지로 꼭 한 번은 거제에 가서 동백나무 숲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실 거예요.  추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붉은 꽃이 흐드러지게 피우는 동백꽃 무리가 만들어 내는 장관을 한 번쯤은 봐야 하지 않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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