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 본 루브르 박물관 세계 유명 박물관 여행 시리즈 1
마리 셀리에. 비올렌 부베 랑셀 지음, 유형식 옮김 / 한림출판사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세계 유명 박물관 여행 시리즈 첫 번째 권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인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 보관되어 있는 유물들 중 200여 개를 골라 사진과 설명을 곁들여 담아낸 책이다. 선명한 유물 사진으로 가득 찬 이 책을 통해 수천 년간의 역사를 간직한 세계 각국의 보물과도 같은 진귀한 유물들을 볼 수 있다. 유물들을 문명 및 시대별로 나누어 시대 또는 문화적인 배경을 언급하면서 작품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용도, 특징 등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각 작품마다 유물 명칭과 제작 시기 혹은 화가 이름과 작품명, 그려진 시기가 표기되어 있다.

 고대 동방, 이집트, 그리스, 로마, 중세, 르네상스, 승리의 17세기, 18세기의 빛과 어둠, 모든 것이 변하는 19세기 등의 큰 제목 하에 내용을 좀 더 세분화하여 유물을 주제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고대 동방에서는 루브르에 있는 인물 조각상 중 가장 오래된 여인상을 비롯하여 왕자상과 돌에 새겨진 법전, 물병, 왕궁을 지키는 황소상, 궁전 기둥 등 고대 동방(메소포타미아, 아시리아, 페르시아)의 유물을 감상할 수 있다. 내세를 믿었던 이집트의 유물들과 제우스를 비롯한 신들의 모습을 표현한 그리스의 조각상들, 기독교가 등장한 로마 시대의 유물들도 눈길을 끈다. 중세 시대를 거쳐 르네상스 시대 이후의 유물로는 미술작품들을 대거 감상할 수 있다.

 이 책은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잇는 많은 작품을 살필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작품을 깊이 이해하는데 필요한 설명보다는 작품을 감상하는 것 자체에 무게를 둔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각 작품 당 내용 설명도 간략한 편으로 어른이 보기에는 시대적인 흐름이나 작품에 관해 세부적인 설명이 부족하거나 미흡하다는 느낌도 드는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임을 고려하여서 인지 어려운 용어들이 등장하지 않아 아이들도 쉽게 알 수 있다. 본문 뒤에 실린 <800년의 역사>라는 코너에는 루브르에 관한 최초의 역사적인 기록에서부터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루브르 박물관의 모습으로 갖추어졌는지 시대별로 정리해 놓고 있다.

 피라미드 모양의 유리 구조물이 눈길을 끄는 루브르 박물관의 그 자자한 명성이야 익히 들어왔지만 나와 아이들이 프랑스에 직접 가서 볼 날은 요원하기만 하다. 그래서 책으로나마 아이들과 함께 구경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루브르박물관전(2006년 10월 24일 ~ 03월 18일)''이 개최되어 소장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반가운 기회가 생겼다. 깊이 있는 관람을 위해 사전 정보를 얻는 차원에서 이 책으로 먼저 기본 지식을 접하고 가는 것도 좋을 듯 하다. 

- 20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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