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뇌 속에 있다고? 영재 Science 캠프 4
프랑시스 에스타슈 지음, 곽노경 옮김, 오딜 그로메 그림, 손영운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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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신비는 알아도 알아도 신기하기만 한데 특히 신체의 모든 영역에 관여하는 뇌에 관해서 궁금한 것이 많다. 영재 science 캠프 시리즈 중 4권인 <기억이 뇌 속에 있다고?>는 '조그마한 기억상자'라도 비유되는 우리의 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좀 더 깊이 알아보는데 도움이 되는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의 과학책이다. 이번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소필루, 벵자맹과 아가트 이모, 므네모 선생님으로, 이모의 기억력 검사를 위해 병원을 방문한 두 아이가 우리가 한 번쯤 궁금하게 여겼을만한 뇌와 기억에 관련된 질문을 하고, 므네모 선생님이 이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에 관한 것으로,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이 이 질환을 앓으면서 관심이 높아진 질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치매'라는 병명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 책을 통해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점과 건망증을 예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2장에서는 MRI(자기 공명 영상 장치)가 어떤 기계인지, MRI를 통해 알려진 뇌의 구조와 뇌의 한 부분인 '해마'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 놓았다. 아빠들이 술을 많이 마시다 보면 흔히 '필름이 끊겼다'고 하는, 어느 순간부터의 일이 기억이 나지 않는 증상의 의학적인 정의, 그런 상황에서도 어떻게 집에 찾아올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다. 

 뇌는 우리가 잠을 잘 때에도 쉬지 않고 활동하는데 이 책에서는 뇌파 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지는 잠에 대한 연구와 잠과, 렘수면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 잠이 중요한 이유 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이외에도 4장에서는 동물도 기억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뇌의 진화 과정을 살피고 있으며, 신경계통을 이루는 단위인 뉴런에 대한 설명도 실려 있다. 인간의 뇌가 아무리 무한정 하다 하더라도 기억 저장이 미숙한 시기의 기억은 남아 있지 않는 모양이다. 5장에서는 만 3세 이전의 일은 기억하지 못하는 '유아 기억 상실'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이는 '삽화적 기억력'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6장에서는 기억의 종류와 기억 과정을 다루고 있으며, 마지막에 "므네모 선생님의 실험" 코너에서  단기 기억 및 거짓 추억 테스트와 앞서 익힌 지식으로 풀어 볼 수 있는 퀴즈로 자신의 기억력을 실험해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예전에 대학생 때 심리학과 학생의 요청으로 숫자를 불러 주면 이 숫자를 거꾸로 말하는 기억력 테스트를 해 본 적이 있는데 실험을 친구나 가족들과 서로의 기억력을 실험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20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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