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쓴 일기 - 1학년 한 반 아이들이 쓴 일기 모음 보리 어린이 7
윤태규 / 보리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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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유치원때부터 그림일기 쓰는 법을 지도하고 있지요. 저도 아이 일기 지도에 관심을 가지고 이와 관련된 책인 '일기 쓰기 어떻게 시작할까(윤태규)'라는 책을 읽어 보기도 했어요. 그리고 아이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올해에는 제 일기장도 마련해서 되도록이면 매일 쓸려고 노력하는데 사실 쉽진 않더군요. 하지만 일기를 잘 쓰는 법을 보면 꼭 매일 쓸 필요는 없답니다.

이 책에는 1학년 아이들이 쓴 일기들이 많이~ 실려 있어요.(7월부터니까 여름방학에 즈음에서 쓴 것부터인가 봅니다.) 큰아이가 1학년이라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순회도서로 학급 교실에 비치되어 있길래 얼른 빌려 왔어요. 아이들이 쓴 일기들을 읽어 보니 절로 웃음이 납니다. 읽다가 재미있는 몇가지는 아이들에게 읽어주기도 했어요. 특히 사투리가 군데 군데 묻어나는 것들을 더 좋아합니다.

문법이나 어순에 어긋나는 문장도 있고, 틀린 글자들도 눈에 띄지만 아이들이 실제로 쓴 일기를 보면 일기란 하루 일과를 반성하는 글이라는 고정관념이 없어질 것입니다. 끝부분에 가면 '이 책을 읽는 어린이에게'나 '선생님과 부모님께'라는 글이 실려 있습니다. 아이들이 일기를 쓰는데, 선생님과 부모님의 아이의 일기 쓰기의 지도에 도움이 되는 글이지요. 아이에게는 정직하게 쓰라던지, 자세히 쓰기, 밤에 쓰지 않기, 등의 조언을, 어른들에게는 일기쓰기로 국어 공부를 시키지 말라거나, 길게 쓰라고 또는 반성하는 글을 쓰라고 강요하지 말라는 조언 등이 실려 있습니다.

우리들이 어렸을 때 일기장을 펼쳐 날씨는 맑음, 흐림, 비, 눈라고만 표기하고, 잠잔 시각, 일어난 시각, 반성할 일 등의 칸을 메우느라 얼마나 일기를 쓰기 싫어했는지를 되새김질 해보세요. 그러면서 이 책을 통해 어떻게 하면 일기 쓰기가 재미있게 느껴질지, 우리 아이의 일기 지도는 어떻게 해볼지를 가늠해 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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