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1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1
키류 미사오 지음, 이정환 옮김 / 서울문화사 / 199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어렸을 때 누구나 읽어보았떤 동화책의 원전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는지... 이제 내 아이들에게 읽어주어야 할 동화들의 모티브들을 살펴 보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어보았는데, 정말 그림형제가 이런 이야기를 썼는지 의아하기도 하다. 물론 이 책은 그림 형제가 쓴 글의 번역판이 아니라 다른 작가가 자신의 의도와 해석을 첨가하여 다시 쓴 동화이라는 점을 빠뜨리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알고 있는 동화의 내용과 전혀 다른 해석들을 읽으려니 동화에 이런 내용들이 내포되어 있었나 하는 놀라움이 앞선다. 백설공주를 죽이려 햇던 어머니가 친어머니이며, 백설공주가 아버지와 근친상간을 했다는 내용, 거기다 난쟁이들과도 관계를 맺는다는 식의 이야기는 황당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런 일-근친상간-이 전혀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아니라는 점이 나를 서글프게 한다.

그리고 중세시대에 성문란은 데카메론의 '복카치오' 같은 책에서도 접한 적이 있기 때문에 낯선 이야기는 아니다. 파란수염이 아내에게 정조대를 채운다든지, 아내가 젊은 남자와 바람을 피우는 등도 이해할 수 있지만 파란 수염이나 그 아내나 엽기적인 살인마로 나오는 것을 보니 앞으로 아이들에게 명작동화라는 것을 읽히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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