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락원 1
와타나베 준이치 지음, 홍영의 옮김 / 창해 / 1997년 9월
평점 :
절판


각자 가정이 있는 남자와 여자가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되었다가 사랑에 빠진다. 결국은 두 남녀는 지나치게 사랑에 집착하게 되고, 결국은 동시에 세상을 떠나는 길을 택하는 이들의 이야기이다. 남자 주인공인 50대의 구키는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30대의 린코에게 한 눈에 반해 얼마 후 육체관계까지 맺게 된다.

이들은 이미 아내와 남편과의 관계가 소원한 상태였기에 더욱 상대방에게 끌린다. 처음에는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여 먼 곳의 호텔을 이용하지만 나중에는 실리적인 생각을 하는 등 거침이 없었다. 결국 그들이 방을 얻어 거의 살림을 차리게 되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거부감이 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은 동반자살이라는 끝을 보게 된 그들의 심정을 내가 이해할 수 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본문은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모습에 대한 묘사가 적나라한 편이며, 그런 장면들이 매우 자주 나온다. 이런 책이 우리나라에서 번역되어 출간이 허용되었다는 것에 놀랐다. 로맨스 소설도 많이 본 편인데 이처럼 성행위에 관한 묘사가 많은 책은 처음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동명 영화도 일본에서 매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해서 읽어 본 책인데 일본이라는 나라는 성개방 풍조가 지나치게 만연했다는 인식만 더 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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