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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아이가 성공한다
김은혜 / 명진출판사 / 1999년 3월
평점 :
품절
저자는 소아정신과 전문의로 이 전에 교육방송의 '육아일기'에서 가끔 본 분이고, 아이들을 많이 접해보신 만큼 그 속내를 잘 아시는 분이 쓴 책이라 관심있게 읽어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느끼는 거지만 아이를 키우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또 있을까 싶다. 부모로부터 받은 영향은 그 아이가 어른이 된 후에도 여러 면에서 표출되는 것이니만큼 되도록이면 완벽한 부모상을 보여주고 싶지만 내게는 영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진다.
아이를 야단치며 하루를 보내면서 반성하며 가진 인내심도 다음날이면 바닥이 날 때가 더 많다. 그리고 요즘의 조기 교육같은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되도록이면 아이를 자유롭게 키우려고 노력하지만 이따금씩 찾아오는 불안감을 삭이기도 쉽지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턱없이 강요하고 바라지는 않았는지 되돌아 보는 계기를 가졌다. 그리고 아이가 성공하길 바라는 큰 욕심을 버리고, 좋은 부모가 되어 아이를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는 소양을 조금이나마 키웠다.
여자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성폭행에 관한 문제도 관심을 가지고 읽어 보았고, 유추능력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도 알게 되었다.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내 아이가 건강하고 밝은 아이로 자라도록 부모로서의 나 자신을 개선하도록 힘써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