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심이 표류기 2
윤승운 지음 / 바다출판사 / 2001년 8월
평점 :
품절


이 만화책에는 30대 부모님에게 익숙한 캐릭터, 두심이와 꼴지, 꼴방이 등이 등장한다. 하는 일마다 엉뚱한 짓이요, 도와준답시고 거드는 일마다 말썽으로 마무리를 하고야 마는 두심이가 빚어내는 좌충우돌 이야기에 아이가 푹 빠져 들었다. 도서관에 갈 때마다 한번 보라고 이야기하다가 이번에 빌려와서 한 번 보더니 혼자서 실실 웃으면서 책장을 넘기고 있다. 두심이와 꼴찌가 선생이 되어 원주민 학생들을 가르친답시고 들고 온 돌맹이가 기린 똥이라는 장면에서는 배꼽을 잡는다. 확실히 아이들은 똥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그런데 아이한테 만화보라고 하는 엄마는 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오히려 만화를 보지 말라고 말려야 할텐데 말이다.. 하지만 요즘의 아이들은 비디오나 텔레비젼에 나오는 애니메이션(특히 디지몬 같은 류)에 너무나 빠져들어서 책으로 된 만화는 뒷전일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래도 영상매체보다는 활자로 된 것이 더 낫다는 생각으로, 명랑 만화의 재미를 알려주고 싶어서 이 책을 자꾸보라고 권한 것이다. 아이도 동화책과는 또다른 재미를 발견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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