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향기에 도망친 귀신 - 중국전래동화 3
둥나이더 지음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1998년 5월
평점 :
절판


어여운 공주가 이상한 병에 걸렸어요. 거문고를 잘 타고 총명하고 선녀처럼 아름다운 공주가 어느날인가부터 흐트러진 모습에 웃다가 화냈다가 하는 등의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되었답니다. 유명한 의원들도 못고치는 이상한 병이었죠. 요즘 말로 하자면, 한마디로 귀신들린 것입니다.

어느날 옷차림이 초라하고 허리가 구부정한 거지가 찾아와 왕을 만나게 해달라고 조르지요. 바로 요귀를 몰아내는 종규였습니다. 퇴마사라고 할 수 있죠. 밤이 되어 칼을 빼들고 공주의 방에서 나온 것과 싸우는 종규. 하지만 두 동강난 요귀는 하늘로 날아 도망가버립니다. 땅에 떨어진 것은 바로 천년 묵은 여우꼬리!! 천년이나 묵었다면 우리 나라 여우 모습이었으면 꼬리가 아홉정도는 달린 구미호정도는 되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

종규는 여우가 죽지 않았음을 알고 씨앗을 주고 가지요. 그 씨앗이 자라서 바로 창포(종규검)였으며, 그 후 다시 찾아온 여우는 창포의 잎에 찔리고 향기에 취해서 병사들에 의해 죽게 되었다는 전설이래요. 재미있지요? 중국풍의 그림도 색다른 눈요기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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