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매더
스티븐 킹 지음, 이창식 옮김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6년 8월
평점 :
절판


스티븐 킹의 소설은 우리에게 낯선 공포을 안겨준다. 끔찍해함ㄴ서도, 소름이 돋는 혐오감을 느끼면서도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스티븐 킹만이 줄 수 있는 공포감때문이 아닐까 싶다. 특히 이 책은 매맞는 아내가 경찰 남편을 피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매우 스릴있게 묘사해 놓았다. 물론 피해 당사자인 로지는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리이만큼 스릴이 아니라 공포감 밖에 못 느끼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남편의 광기어린 폭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어떻게 사랑한다면서 아내에게 아무 거리낌없이, 더구나 주위의 물건들을 본래의 용도가 아닌 아내의 신체를 학대하는데 사용할 수가 있는지 놀라울 뿐이다. 그런 사람이 경찰이라는 사실이 더 놀랍고... 로지가 몇 년간 그런 고통을 참아낸 것이 어리석게도 느껴졌다. 그러나 지금 이 시간에도 매맞으면서도 그 고통을 참아가며서 살아가는 여성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연히, 아니 본능적으로 이끌려서 사게 된 그림은 그녀가 남편에게 쫓기는 절대절명의 순간에 도피처가 된다. 그림속으로 들어간 로지와 남편이 겪는 환상적이면서도 끔찍한 이야기는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