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학년이 읽고 감상하는 우리나라 좋은동시
신현득 외 지음 / 꿈이있는집 / 1999년 11월
평점 :
절판


유명아동문학상 수상하기도 한 우리나라의 52인의 대표 동시가 실린 책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동시, 유명한 동시, 전래동시와 동요 등 재미있는 동시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는 동시책이라고 할 수 있다. 동시의 옆쪽에 <감상하기>라는 제하에 시의 각 연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 요즘 아이가 귀여운 마음에 손등이나 손가락을 물어주어서인지 김소운님의 '손등물기'라는 시가 마음에 꼭 와 닿는다.

엄마가 아기의 손등을 잘근잘근 물었습니다. '엄마! 내 손등을 왜 물어?' '응, 그건 엄마가 너를 너무너무 사랑하기 때문이야.' 아기도 엄마의 손등을 꽈-악 깨물었습니다. '아야야! 이렇게 아프게 물면 어떡하니?' '그건, 엄마가 날 사랑하는 것보다 내가 엄마를 더 많이 사랑하기 때문이야.'

깨물기로 사랑을 표현하자면야 엄마의 사랑을 표현할 길이 없을터이지만 아프지 않을만큼만 무는 엄마의 마음을 아이가 알까? 아이는 엄마르 사랑하는 만큼 세게 깨물어 마음을 표현하지만 엄마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시이다.

그 외에도 좋은 시가 많이 실려 있고, 뒷편에는 동시를 어떻게 쓰고 감상해야 하는지를 1,2학년의 아이들이 알기 쉽게 적어 놓았다. 상을 받은 작가의 작품이라서 좋다기 보다는, 아이에게 동시의 세계를 알려주는데 좋은 책으로 추천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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