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이 책을 사온 날부터 매일같이 읽어달라고 성화입니다. 물론 혼자서도 재미있다고 들여다 보고 있기도 하구요. 책의 만화 그림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저도 아이들에게 읽어줄 때마다 하나 하나 유심히 살펴보곤 합니다. 특히 마녀위니를 그린 코키 폴의 작품이라는 것을 가장 잘 들어내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샌지가 돈을 빌리는 친구들 중의 한 명으로 마녀 위니와 그녀이 고양이 윌버가 등장합니다. 아이들은 샌지의 친구들 하나 하나에게 관심이 많거든요. 재판장 장면에서도 일일이 친구들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그런데 다른 분도 서평에 섰던 바와 같이 샌지가 돈을 빌린 친구 한 명 대신에 갑자기 해적이 등장하는 것은 조금 의문스럽고 아이들에게 설명하기로 곤란한 부분이더군요. (작가에게라도 질문을 해 볼까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언어실력이 달려서..^^*)가끔 시장 갈 때 빵집 앞을 지나면서 아이들이나 저나 빵냄새를 맡곤 아~ 맛있는 냄새다 하곤 하거든요. 특히 아침에 맡는 빵냄새는 참을 수 없는 유혹같지요. 샌지가 머무르게 된 하숙집 아랫쪽에서 올라오는 빵냄새를 그렇게 좋아하는 걸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욕심과 심술이 얼굴 가득 흐르는 빵집 주인은 샌지에게 빵냄새값으로 돈을 요구합니다.과연 빵집 주인은 돈을 받을 수 있을지, 가난한 샌지가 어떤 식으로 냄새값을 치르는 지 아이들은 사뭇 궁금한 얼굴도 책에 얼굴을 들이밉니다. 은전이 그릇에 떨어지면서 나는 땡그랑~하는 소리는 아이들이 읽도록 해주면 더욱 좋아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