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 대저택 풀빛 그림 아이 18
마이클 갈랜드 글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서점에 들렀다가 진열해 놓은 책을 아이와 함께 훑어 보다가 재미있어 하길래 사게 된 책이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엄마인 나는 산 것을 후회하고 있고, 아이는 공원에 놀러 갈 때조차-책이 제법 커서 겨우 책가방에 들어가는데도-이 책을 들고 가려고 한다.

일단 책의 특징인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다 보니 I SPY 시리즈나 숨은 그림찾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단숨에 이 책의 수수께끼에 매료될 것이다. 반면에 엄마는 한동안 아이의 등쌀에 시달릴 각오를 해야 한다. 왜냐하면 각 페이지마다 찾아야 할 곤충과 파충류 등의 숫자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이다. 물론 제시한 숫자의 동물을 다 찾지 못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것은 놀이이지 시험은 아니니까 말이다.

토미라는 아이가 상당히 독특한 취향을 지닌 잔느 이모로부터 초대를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대저택 곳곳에 숨겨진 곤충을 찾으라는 이모의 쪽지를 보고 아이의 탐험은 시작된다. 이모가 찾아보라고 한 것은 뱀, 박쥐, 도마뱀, 쥐, 나비, 상사의 동물, 글자 등이다. 특히 풀숲이나 벽지, 연못같은 트릭에 속지 말고 잘 찾아 보아야 할 것이다. 아! 참, 이모의 말처럼 표지의 그림이나 그림 옆의 페이지가 은근슬쩍 그려놓은 그림들도 빠짐없이 세어야 할 것이다.

나 역시 잔느 이모가 이 책에 있다고 제시한 숫자를 보고 일단 종이와 연필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책에다 일일이 표하지 않는 이상 숫자를 기억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찾은 것을 책에다 표시해 버리면 다음에 그 책을 볼 재미가 사라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동화책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이 책에도 페이지가 매겨져 있지 않다. 그래서 어디에 몇 마리가 있다는 것을 적기가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 책에 흔적을 남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터라 페이지 수를 적지는 않고, 종이에 칸을 나누어 순서대로 적어 나갔다. 아무리 잘 찾아봤다 해도 잔느 이모가 제시한 모든 거을 찾아 내기란 힘들 것 같다. 이미 한 번 시도를 해 보았지만 거의 모든 동물들의 숫자가 몇 마리씩 모자랐다. 아이와 함께 몇 번의 도전을 거쳐서라도 잔느이모의 수수께끼를 꼭 풀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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