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한 마들린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7
루드비히 베멀먼즈 글 그림,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포도덩굴이 우거진 기숙사에서 여자아이들이 생활한다는 것이 우리나라 아이들에게는 조금 생경한 배경이 아닌가 싶다. 간혹 고등학교에 기숙사가 있는 곳도 있다는 것을 알지만 어렸을 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한다는 것이 생소하다고나 할까. 외국, 특히 예전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을 기숙사에 보내는 경우가 많았나 보다. 특히 여자아이들은 수녀들로부터 교육을 받는다는 설정을 소설책을 통해 심심치 않게 접해본다.

기숙사라는 공간이 익숙치 않긴 해도 작고 귀여운 마들린느는 매우 친숙한 친구처럼 느껴지는가 보다. 책을 펼치면 아이들은 마들린느를 찾기에 바쁘다. 마들린는 체구는 가장 작지만 가장 겁이 없고 용감한 아이이다. 쥐도 무서워 하지 않고, 동물원의 사자 앞에서도 혀를 내밀 정도로 용감하다. 그런 마들린느가 한밤중에 운 사연은 바로 '맹장염' 때문...

달려온 의사 선생님의 진찰을 받은 마들린느는 급히 병원으로 후송되어 수술을 받는다. 겁을 먹은 모습으로 병문안을 온 아이들은 병실에 있는 마들린느의 위문품들을 보고 부러움을 느낀다. 침대 위에 서서 옷을 걷어서 배에 난 수술자국을 보여 주는 마들린느. 하지만 아이들이 가장 부러웠던 것은 역시 병실에서 본 장난감과 간식거리들이었다.

그 날 밤 자기도 입원하고 싶다며 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엄마들도 떠오르는 것이 있을 것이다. 한 번쯤 꾀병을 앓거나, 큰 병으로 병원에 입원하여 온갖 위로 선물을 받아보고픈 꿈을 꾸었던 지난날의 나의 모습을 한 번 되돌아 보는 것을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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