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 세이 굳바이
다니엘 스틸 지음 / 그린나라 / 1993년 6월
평점 :
품절


'사랑은 약속이 아닙니다' 우리 아무도 삶과 죽음을 담보로 신과 약속한 적이 없듯이
사랑 또한 약속이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투른 사랑을 하는 연인들은 때때로 말한다.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 'Never say goodbye!'

이 책의 소개글이다. 우리는 사랑을 하면서 이런저런 약속을 하기도 하고, 시간이 흘러갈 수록 그 약속이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잊혀져 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약속처럼 헤어지지말자고 다짐을 한다. 어쩌면 우리들 모두는 서투른 연인들일지도 모른다. 헤어질 수도 있다는 가정을 하고 하는 사랑이 오래갈 수는 없지 않은가..

대기업을 물려받을 남자, 마이클과 고아로 자라 화가가 된 여자, 낸시의 사랑은 당연히 남자집 부모로부터 배척당한다. 아들의 사랑이 한 때의 유희로만 여기는 어머니는 출생이 비천한 여자를 며느리로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다. 결국 갑작스러운 결혼을 강행하기로 한 두 남녀와 마이클의 친구는 식장으로 가던 도중 자동차 사고를 당한다. 불행은 불행한 이의 것인가! 두 남자는 큰 상처없이 회복되지만 얼굴이 짓이겨지는 사고를 당한 낸시 앞에는 더 큰 악몽이 기다리고 있었다. 40만 달러의 값을 치르는 새로운 얼굴을 주는 대신에 아들과 헤어지라는 매리언 부인의 선택의 여지가 없는 제의. 결국 낸시는 그 제의를 받아들이고 마이클 곁을 떠난다.

깨어나 낸시가 죽었는 매리언부인의 말을 믿고 절망에 빠지는 마이클. 그 때부터 그들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지만 결코 치유될 수 없는 생활을 해 나간다. 유명한 성형외과 의사에 의해 새로운 얼굴을 갖게 된 낸시는 마리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고 사진작가로서 이름을 날리게 되는데... 유원지에 놀러가 경품으로 받은 유리 목걸이를 바닷가의 바위 밑에 묻어두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책을 읽어나갔다. 앞의 소개글을 읽을 때 이승철의 노랫말이 생각났다. 정말 안녕이라고 말하면 사랑이 사라져 버리거나 약해지는 것일까? 사랑의 깊이는 시간이 말해주리라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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