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드래곤 라자 1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1998년 5월
평점 :
절판
요정이나 엘프, 난쟁이(드워프), 용이 등장하는 동화책을 좋아하던 어릴적 취향이 죽 이어져서 '반지의 제왕'에 매료되었다. 그러다 우리나라에도 판타지 붐이 일어나면서 여러 신예 작가들의 글들이 통신상에 연재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뒤이어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개인적으로 일상생활의 삭막함을 덜어주고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칠 수 있는 판타지 소설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라서 여러 책들을 읽어보았지만 '드래곤 라자'만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판타지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인 작가의 독특하면서도 재미를 듬뿍 담은 문체는 12권의 분량의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데 부족함이 없다. 제목에서부터 환타지의 이미지를 풍기는 이 책은 '후치'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 주인공의 성격이 책의 재미를 한층 북돋우어 준다. 남편과 함께 이 책을 사흘만에 다 보았는데, 서로 먼저 보려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었다.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밥을 먹으면서도 책을 손에서 땔 수 없게 만드는 작가의 글솜씨에 반해버렸다고나 할까. 정말 재미있는 판타지소설로 판타지를 좋아하고자 할만한 독자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