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사랑
제프리 아처 지음 / 민중출판사 / 1998년 6월
평점 :
절판


제프리 아처의 '한 푼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라는 책을 읽고 작가의 이름때문에 보게 된 책이다. '아내의 사랑'이라는 타이틀을달고 있지만 '성공을 일으킨 신화'라는 부제를 달고 있어서 일단 사업에서 성공을 이루는 사람의 이야기구나 짐작을 하였다. 폴란드계 한 남자가 미국으로 이민와서 처음 구한 직장은 푸줏간이었다. 2년뒤에야 한 호텔의 하급 웨이터 자리를 얻게 되고 그 후 전세계적인 호텔 체인점 주인으로 성장하기까지 이야기가 초중반부를 장식하고 있다. 중후반부터는 그의 딸인 플로렌티나의 성장기와 그녀의 결혼, 의류업계 사장으로 성공해나가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결국 그녀는 정계에까지 진출하여 의원으로 당선되기까지 한다.

이 책을 보면서 미국인이 미국에서 성공하는 것에 비했을때 소수의 이민자 가운데 한 사람이 성공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주위의 도움, 운이 따라야 하고, 로는 뒷거래까지 서슴치 않아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지금도 수 많은 사람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땅을 밟지만 그 중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몇 퍼센트 되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이민자들이나 유색인종들은 접시닦기, 청소부같은 백인들이 꺼려하는 3D 업종에 종사하거나 세탁소, 장사를 하면서 힘겨운 생을 꾸려나가고 있다.

미국은 평등의 나라라고 부르짓지만 실제로 인종차별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민을 가지만 그 중에 정말 몇 명만이 사업에 성공하여 이름을 떨치거나 엘리트 그룹에 낄 수가 있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 것이면 텔레비젼에서 성공담으로 등장하기까지 하겠는가. 이 책을 보면서 놀란 점은 서양 젊은이들의 성풍속이었다. 이 책이 나온 것이 1990년대인데, 그 때 이미 16살만 되어도(우리나라 나이로는 18쯤?) 남녀가 성관계를 가지고 경험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나온다. 순결한 것이 오히려 놀림감이 된다니...우리나라와는 얼마나 큰 차이가 나는가 싶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쯤 우리나라도 이런 추세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