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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침묵 1
이원호 지음 / 도서출판 모아 / 1993년 12월
평점 :
품절
이원호의 '황제의 꿈'을 읽고 난후에 골라본 책인데 무역에 관한 이야기는 비슷한데 조금은 재미가 떨어진다. 이 책의 주인공인 김영남 역시 회사를 다니다가 주위 사람들을 이끌고 자신의 회사를 차린 사람이다.
그런데 이 남자는 유부남이라는 것이 사업을 하는데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사실 사업을 하다보면 성공하는 편보다 망하는 쪽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보디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아둥바둥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다달이 월급을 받아오는 것과는 달리 수입이 들쑥날쑥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거기다가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은행이나 바이어등의 접대를 위해 외박도 자주 해야 하는 입장.
김영남의 아내 역시 이런 남편의 행동에 질린 사람이다. 아이까지 둘이나 있지만 서로 보기만 하면 싸우기 일쑤이고, 결국은 별거와 이혼 이야기로 진행된다. 그 와중에 중년 남자라고 할 수 있는 김영남의 눈길을 끄는 여자는 호스티스인 오희주... 생계가 어려운 것도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그녀가 왜 술집에 나가야 하는지 참...
치열한 경쟁 속에서 치사한 일도 많이 겪고, 뇌물과 접대 등을 필수로 하는 사업 이야기인지라 조금 지루한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총각과 유부남의 차이점을 두 책을 읽으면서 확연히 느꼈다고나 할까.. 과연 김영남은 그 경쟁사회 속에서 살아 남을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