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나의 몸 엄마와 함께 보는 성교육 그림책 3
정지영, 정혜영 글.그림 / 비룡소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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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험악해 지는 세상에서 제가 정말 끔찍해 하는 사건 중에 하나는 성폭행, 강간 같은 것 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유아 성폭행에 관련된 사건들을 메스컴이나 게시판 글등에 접할 때마다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행여 우리 딸아이한테 그런 일이 일어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두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점점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고 상대방은 어떻게 되는 지 생각해 보지도 않고 일을 저질러 버리는, 점점 흉악해져 가는 세상, 내 일이 아니면 나 몰라라 하는 세상이 되었기에 아이를 바깥에 놀러 나가게 하는 것이 겁이 납니다.

예전에 몇십년 전 자신을 성폭행한 사람을 죽인 사건이 이슈화 된 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성폭행을 당한 당사자가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이었죠.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얼마나 큰 상처를 입었을까요.. 그래서 몇십년이 흘러도 잊지 못하고 결국 살인이라는 죄마저 저질러야 했던 그녀를 보면서 있어서는 안될 범죄가 바로 유아 성폭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요즘은 유치원에서부터 성교육을 합니다. 자기 몸은 자기가 지켜야 한다! 이 책이 요지도 바로 그것이지요. 이 다음에 커서 아기를 낳을 소중한 나의 몸,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어서도, 만지게 해서도 안되는 내 소중한 부분..아이들끼리 호기심에 장난으로라도 몸을 상하게 하는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몸은 스스로, 당당하게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심어주어 행여 낯선 사람이 그런 행동을 했을 때 겁을 집어 먹고, 고스란히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저 역시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면서 낯선 사람을 절대로 따라 가서는 안되며, 만일 자신의 속옷속에 손을 넣는 등의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큰 소리로 '안돼', '싫어요'라고 외치라고 다짐시켰지요. 하지만 과연 그 순간에 아이들이 강압적인 어른 앞에서 당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아이에게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고 조심해야 겠고, 행여 그런 상황이 된다하더라도 아이 스스로 자신의 몸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고 지킬 수 있길 바랄 뿐이죠.. 태권도나 호신술 같은 운동을 가리켜서라도 자기 스스로를 지켜나갈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랄 뿐이며, 어떠한 상처도 입지 않고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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