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공주옷 입을래요 - 베틀리딩클럽 취학전 그림책 1001 베틀북 그림책 1
도리스 되리 글, 율리아 케르겔 그림, 김미영 옮김 / 베틀북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는 옷에 대해서는 까다로운 편이 아니라서 아침에 그런 전쟁을 치루지 않아도 된다. 실제로 우리 윗집 여자 아이는 어떤 옷을 입고 싶다고 하면 끝까지 고집을 부려서 엄마를 난처하게 한다고 하더군요. 가뜩이나 늦었는데 옷 때문에 고집을 피우고 울고불고 한다면 정말 속상할 거예요..이 책에 나오는 여자 아이, '로테'도 엄마가 준비해둔 옷을 입지 않고 느닷없이 공주옷을 입겠다고 고집을 부리죠. 그 옷을 입기에는 아직 날이 추운데도 말이죠.. 밖에는 눈이 내려서 말 할 때도 입이 안 떨어져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도 않건만 기어이 그 옷을 입겠다는 아이.. 더구나 엄마는 직장에 다니기 때무에 더욱 애가 타겠죠..

그러나 로테는 엄마를 설득합니다. 맨날 재미없는 옷만 입냐고, 엄마가 예쁜 이브닝 드레스를 입으라고요.. 거기다 왕관까지.. 휴~~나란히 공주옷을 입고 사람들이 붐비는 버스를 타고 가는 모녀의 모습을 보니 웃음도 나오고, 아이의 고집을 무조건 꺽기보다는 함께 그것을 즐기는 여유를 보여준 엄마에게 감탄을 하기도 했어요.. 아이의 고집에 져서 공주옷을 입혀주었을 망정 나 자신은 그런 옷차림으로 바깥에 나가지 못했을 것 같거든요.. 그렇더라도 가끔씩 아이의 마음이 되어 공주놀이(엄마가 왕자 역할을 하게 되더라도)를 하면서 재미있는 한 때를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 공주나 왕자처럼 멋진 옷을 차려입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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