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추억
라빌 스펜서 지음, 정성희 옮김 / 신영미디어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외모에 비해 지나치게 큰 가슴을 가진 여자의 고통을 알게 해주는 특이한 소재의 로맨스 소설이다. 본인도 가슴이 외소한 관계로(^^:) 가슴이 큰 여자는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하는 편인데 하물며 남자들은 그저 가슴이 큰 여자만 보면 입이 헤~하고 벌어지는게 당연지사이다. 그러나 실제로 가슴이 큰 여자에게는 자신의가슴은 컴플렉스의 원인이며, 고통일 뿐이라는 것을 이 소설을 통해 알게 됐다고나 할까..

데레사가 지닌 엄청난 가슴-본인의 표현대로라면 호박덩어리만한 가슴에 호기심과 욕정을 지니고 달려드는 남자들때문에 사춘기 시절에 이미 절망과 남자기피증까지 생겨버렸다. 그런 그녀 앞에 동생과 함께 찾아온 한 남자가 마음은 끈다.. 절대 가슴쪽으로는 눈도 주지 않고, 오직 그녀의 눈만 바라보는 두 살 연하의 잘생긴 예술가 타입 남자라!! (그게 더 부럽다는 생각이..)

독자는 이 책을 통해서 가슴이 지나치게 크면 그에 따른 신체적인 고통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서 등이 앞으로 휘고, 무릎이 아프고, 그리고 브레이저 끈이 어깨를 파고들어 자국을 남긴다는 등 대단히 많은 휴유증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가슴때문에 입고 싶은 예쁜 속옷과 티셔츠들도 입지 못한채 맞춤옷으로 살아가야 하는 비애...

비록 컴플렉스를 지니고 있지만 순수하고 예술적인 감흥으로 가득차 있는 데레사가 진정한 사랑을 얻게 되어 무척 다행이다 싶었다. 그러나 그녀가 가슴 절제수술이라는 것을 해야 하는 당위성은 이해가 되지만 그럼으로 해서 그녀가 멋진 여자로 변한건 글쎄.. 로맨스소설의 전형이라고 해야하지 않나 싶다.

비록 두 살 연하이고, 남동생의 친구이긴 하지만 연하의 남자를 사랑하는 게 뭐그리 큰 일이 아니게 된 우리나라에서도 편하게 읽혀질만한 소설인 것 같다. 하긴 최진실도 연하의 남자와 결혼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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