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라빌 스펜서 / 대흥 / 1992년 3월
평점 :
품절


대부분의 로맨스소설이 젊은 아가씨를 주인공으로 한다는 점에는 이 책은 다른 맥락에서 쓰여진 소설입니다. 남녀 주인공들의 나이가 40대이거든요. 그래서 기막힌 사랑이야기라든, 극적인 반전이 담겨져 있지는 않아서 읽는 재미가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더구나 초반에 등장한 남자 주인공이 유부남이라니...

남편을 잃은지 일년이 지난 40대의 한 여인이 오랫동안 소식이 끊어졌던 고등학교 동창과 전화연락을 하면서 첫사랑과도 전화통화를 하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친했던 여자동창들과도 연락을 하게 되고, 결국 첫사랑 남자인 에릭이 살고 있는 자신의 고향으로 방문을 하게 됩니다. 에릭의 아내는 아주 미인이고, 유능한 화장품 외판원이죠. 유부남과 과부, 그들 사이에 과연 로맨스가 피어날 수가 있을까요?

남편과 살던 집을 팔아치우고 고향에 정착하기위해 하숙집을 열려는 메기와 자식을 갖고 싶은데 아내의 거부로 절망하로 있는 에릭사이에 사랑이 피어나는 과정이 매우 절제된 형태로 서술되고있는 중년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입니다. 자칫하면 불륜으로 표현되어 버릴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서로의 감정 절제로 결국에는 아름다운 로맨스를 이끌어내게 되지요. 다만 이야기가 너무 세세하게 전개되다보니 지루한 느낌을 주는 단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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