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 꼬마 유령 부우 웅진 세계그림책 50
브리짓 민느 글, 리스케 레멘스 그림,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 딸아이는 겁은 많으면서 유령이나 괴물이야기는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이 책은 도서관에서 다른 책들과 함께 빌려 왔을 때, 아이가 가장 먼저 집은 책이다.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참 겁많은 유령이구나 하는 생각보다, 세상에 처음 나온 아기의 심정이 이렇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아무 것도 모른채 등 떠밀려 나오긴 했는데 도처에 생전 보도 듣도 못한 물건들이 있고, 그 물건들은 괴상한 소리까지 나오니 더 겁이 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다행히 마음씨 착한(?) 아이를 만나 유령수업을 받게 되는 부우.. 엄마, 아빠에게서 받은 임무를 무사히 마치게 되었으니 앞으로 훌륭한(^^;) 유령이 될 것 같다.

이 책의 보고 연상되는 것은 꼬마 유령 '캐스퍼'였다. 유령다운 행동을 하지 못한다고 늘 삼촌 유령들에게 시달리는 캐스퍼. 유령이라기 보다는 귀여운 아이같은 느낌을 주는 캐스퍼를 보면서 유령들이 다 캐스퍼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와 비슷한 꼬마 유령 부우를 만나서 참 재미있었다. 사실 아이도 자기처럼 겁많으면서도 무시무시한 고함을 지를 줄 아는 부우가 좋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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