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다니엘 스틸 지음 / 우리시대사 / 1992년 1월
평점 :
절판


2차대전을 겪으면서 뭇솔리니엑게 부모님이 살해당하는 아픔을 겪고 미국으로 망명자 생활을 해나가야 했던 세레나..다시 고국으로 돌아왔을때에는 이미 할머니와 가족을 배신하고 죽음으로 몰아넣은 삼촌마저 죽고 없었다. 남겨진 재산도 하나 없이 당장 살 곳이 막막했던 세레나에게 도움의 손길을 뻣친 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집의 늙은 하녀였다.

그녀와 함께 자신이 살았던 저택에서 마루바닥을 닦는 등 힘든 하녀생활을 하던 세레나는 부임해서 그 저택에 살고 있던 미국장교와 사랑에 빠지고, 결혼한다. 그러나 남자 집안의 어머니는 불같이 화를 내며 그녀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기에 그녀의 생애는 고달플 수 밖에 없었다.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사인한 서류- 남편이 죽더라도 그의 재산에는 한 푼도 손댈 수 없다는-때문에 남편이 한국전쟁에서 사망하였을 때 당장 먹고 살기 위하여 일을 해야만 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밉다는 이유로 손녀까지 보려고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집세도 겨우 낼만큼 힘든 생활을 했는데도. 참 독한 여자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무리 며느리가 미워도 손주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그러나 그녀의 곁에 머물면서 도움을 준 것은 시동생 테디, 형의 아내였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형수에게 사랑할 수 밖에 없었고, 끝까지 그녀를 위해 노력한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인줄 알면서도 세레나를 사랑하고, 그녀가 죽은 후 그녀의 딸인 바네사를 돌보기 위해 독신생활을 해나간다. 이 책의 등장인물중 가장 마음에 들고 가장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시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며느리가 얼마나 불행한 것인지 다시 한 번 느꼈다. 공주였으면서도 시어머니에게 끝까지 천대받았던 세레나가 참 안됐다는 생각과 함께 내 딸들은 절대 그런 집에 시집보내지 말아야 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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